미 서부 10개 한인은행 직원수 소폭 감소…구조조정 폭 크지 않아

2020년 3분기 한인은행 직원수 증감폭
미주지역 한인은행 직원수 변동 현황

지난 3분기 미 서부 10개 한인은행의 총 직원수가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구조조정의 규모는 예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최근 집계 결과 지난 3분기 미 서부 지역 10개 한인은행들의 직원 수는 풀 타임 정규직 직원의 수는 3284명으로 나타나 전분기 3343명, 전년동기 3367명 대비 각각 1.77%와 2.47% 감소했다.

한인은행들은 지난 수년간 이어진 흑자경영과 타 지역 진출, 그리고 연방 정부의 기준 충족을 위한 오퍼레이션 및 준법감시 인력 확보를 위해 고용을 늘려 왔다. 하지만 올해 1분기부터 코로나19가 은행 수익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2개 분기 연속 가장 손쉬운 경비 절감책인 감원을 택하게 된 것이다.

은행 별로 보면 전분기 대비로는 US 메트로, 유니 뱅크 퍼시픽 시티(이하 PCB) 그리고 우리 아메리카 등 4개 은행이 직원수를 늘린 반면 4개 은행은 고용 인원이 감소했다. 직원수의 변동이 없는 곳은 오픈과 오하나 퍼시픽 등 두 곳이다. <표참조>

전년동기 대비로는 PCB와 우리아메리카, US 메트로, 유니, 그리고 오하나 퍼시픽의 고용이 소폭이나마 증가했다. 이와 달리 뱅크오브호프, 한미, Cbb, 신한, 오픈 등은 직원수가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감원폭을 보면 자산 규모 1~2위인 뱅크오브호프(전분기 대비 39명, 전년동기 대비 16명)와 한미(2분기 대비 14명, 2019년 3분기 대비 35명)그리고 신한아메리카(2분기 대비 4명, 전년동기 대비 41명) 감원폭이 타 은행 대비 많았다.

직원이 늘어난 은행은 우리아메리카가 전분기 대비 3명, 전년동기 대비 9명의 직원을 늘렸고 퍼시픽 시티도 각각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1명과 3명을 추가로 채용했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급여보호프로그램(PPP)와 영업력 강화를 위한 신규대출 등 고용이 늘어난 곳도 있지만 대부분 결원을 채우지 않거나 지점을 통폐합하며 인원을 줄이고 있다”라며 “단 한인은행의 경우 여전히 영업력 확장 및 부서별 추가 채용이 필요하고 미 대형은행처럼 AI 등 기반 투자로 인력을 대거 대체할 단계에는 와있지 않아 일각의 예상처럼 전체 5% 혹은 그 이상 되는 규모의 구조조정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각 한인은행에서 해고 대상이 아니었지만 미 대형은행이나 핀테크 및 기타 금융권으로의 이직을 택한 사례도 있다. 대체적으로 연령층이 어린 직원일 수록 이동비율이 높았다”고 전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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