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한달간 야간 통행금지 시행

[AP=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캘리포니아주(州)의 개빈 뉴섬(사진) 주지사는 1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이 주의 대부분 지역에 야간통행금지 명령을 발동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21일부터 시작한다. 한 달간 오후 10시~이튿날 오전 5시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한다. 41개 카운티에 거주하는 주민에게 적용한다. 캘리포니아주 인구의 94%가 해당한다고 한다.

통행금지 하에선 비필수 사업과 불필요한 모임은 오후 10시까지 금지된다. 약국과 식료품점엔 갈 수 있다. 식당에서 음식포장과 배달도 가능하다.

캘리포니아는 최근 20개 카운티 이상을 ‘자주색(퍼플) 등급’으로 분류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률이 8% 이상일 때 부여된다. 지역 사법당국은 바이러스 전파를 줄이기 위해 법집행 수단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캘리포니아주의 마크 갈리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런 수단이 어떤 것인지는 명확히 하지 않았다.

뉴섬 주지사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이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전례 없는 속도로 퍼지고 있고, 앞으로 며칠, 몇 주가 급증을 저지하는 데 핵심적이다. 우리는 경보를 울리고 있다”고 말했다.

뉴햄프셔주는 20일부터 주 전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크리스 수누누 주지사는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과 6피트(약 1.8m) 이상 거리를 둘 수 없을 때는 실내에서든, 실외에서든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뉴햄프셔주에서는 최근 2주 새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가 2배로 증가했다.

미국의 대표적 박물관·미술관인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국립동물원도 모두 다시 문을 닫는다고 스미스소니언협회가 이날 밝혔다. 박물관과 동물원은 올해 3월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다가 9월부터 제한적으로 재개장하고 운영해왔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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