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좁다”…몽골에 동남아까지 진출하는 유통업계

[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진출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내 편의점과 전자상거래 구축 플랫폼 등 유통업계 온·오프라인 플랫폼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미 경쟁자가 많은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젊은 인구가 많고 성장 가능성도 큰 몽골, 동남아시아 국가 등으로 발을 넓히는 중이다.

새로운 2030 찾아라…국내 편의점 몽골로
몽골 CU에서 판매 중인 국내 중소기업 제품 [사진제공=BGF 리테일]

국내 편의점 업계 1,2위를 다투는 CU와 GS25가 해외 진출에 힘주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지난 2018년 몽골에 진출한 이후 2년 만에 100여개의 점포를 냈으며 2022년 말까지 300개 점포를 목표로 계속 확장 중이다.

GS25는 지난달 몽골 재계 2위 기업 손 잡고 몽골 진출을 본격화했다. 지난 2018년 베트남에 진출해 현재까지 70개 이상의 점포를 오픈한 이후 새로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GS25는 내년 상반기 중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1호점을 시작으로 첫해 50개 점포를 열 예정이다.

편의점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은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가까워져서다. 지난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국민의 힘 의원이 대한상공회소에서 전달받은 2019 프랜차이즈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영업 중인 편의점은 총 4만3622곳이다. 지난해 편의점 간 평균 직선거리는 224.9m이며 서울 지역 평균 거리는 104.6m다.

특히 몽골과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는 편의점 주요 고객층인 20~30대의 비중이 커서 업계에게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GS25는 몽골은 40대 이하 인구가 전체의 70%에 육박해 편의점 사업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에 쇼핑몰↑…베트남 이어 필리핀까지

코로나19로 비대면 쇼핑이 인기를 얻으며 국내 쇼핑몰 창업도 크게 늘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는 올해 3분기 3만5836곳의 온라인 쇼핑몰이 카페24를 통해 구축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9.6% 이상 늘어난 규모로, 2016년 이후 분기별 최대 기록이다.

쇼핑몰 인기에 카페24는 해외로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 지난 16일 사업보고서를 통해 연내에 필리핀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지 판매자의 쇼핑몰 창업까지 지원한다는 것으로, 일본과 베트남에 이어 세 번째 직접 진출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지난 2017년 발표한 ‘동남아 온라인 유통시장 현황 및 진출방안’에 따르면, 아세안(ASEAN)의 온라인 유통시장은 최근 5년간 연 평균 성장률 22.2%를 기록할 정도로 빠르게 커가는 중이다. 온라인 시장을 견인할 40세 이하 젊은 연령층 비중은 66% 전 세계최고 수준이다.

카페24 관계자는 “카페24 플랫폼이 글로벌에서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동로남아시아 시장 진출에서도 성공적인 안착을 통해 글로벌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s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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