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리그 9호골’ …코로나19우려 씻고 득점 단독 선두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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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1일 맨체스터 시티와 치른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경기 전반 5분만에 선제골을 넣은 뒤 두팔을 벌리며 달려가고 있다.<토트넘 홈페이지>

손흥민(28·토트넘)이 약 1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A매치 기간에 한국축구대표팀에 차출돼 체력, 건강에 대한 우려가 많았던 가운데 나온 의미있는 골이었다.

손흥민은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2-0 완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토트넘의 주전 공격수로 좀처럼 쉬지 못한 손흥민은 11월 A매치 기간을 맞아 오스트리아에 소집된 한국 대표팀에도 가세했다.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은 멕시코, 카타르와의 2연전에서 모두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1년 만에 나선 2번의 A매치에서 모두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1도움씩을 올리는 등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손흥민의 활약에도 그의 체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일부는 ‘굳이 평가전을 치르는데 손흥민을 불러야 하느냐’는 주장도 있었다. 여기에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과 파울로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이 손흥민의 출전 시간에 대해 각자의 뜻을 밝혀 손흥민의 체력이 축구 팬들의 관심이 됐다.

더불어 대표팀에 다녀온 손흥민의 건강에 대해서도 우려가 많았다. A매치 기간 한국 대표팀에는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손흥민과 함께 뛴 황희찬(라이프치히)이 경기 후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손흥민의 코로나19 감염까지 걱정됐다.

손흥민의 체력과 건강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토트넘은 한국 대표팀 일정에 맞춰 오스트리아로 전세기를 보내는 정성을 보였다. 손흥민은 구단 전세기로 영국 런던으로 돌아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며 맨시티와의 경기를 준비했다.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은 구단에서 두 차례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고, 모두 음성 결과가 나왔다. 맨시티와의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리고 맨시티를 상대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5분 만에 골을 뽑아 구단과 모리뉴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평소 왼쪽 측면 공격수로 뛰었던 손흥민은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전반 5분 자신에게 찾아온 첫 번째 기회를 골로 연결했다.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쇄도하며 맨시티 수비 공간을 침투했다. 이후 탕귀 은돔벨레의 침투패스를 받아 맞이한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연결, 선제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번리와의 경기 이후 1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1호골을 신고했다. EPL에서만 9골로 리그 득점 단독 선두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공격 상황에서 폭발적인 스프린트를 시도하며 맨시티 수비를 위협했다. 또한 수비에서도 부지런히 뛰며 상대의 왼쪽 측면 공격을 견제했다.

이날 손흥민은 1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90분 동안 공격과 수비에 걸쳐 빼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자신에 대한 체력, 건강에 큰 문제가 없음을 입증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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