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학생 확진자 70%가 가족간 감염“일주일간 일상적 친목활동 멈춰 달라”

12월3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83명을 기록하면서 고3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6일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국민 모두가 49만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마음으로 오늘부터 일주일 간 모든 일상적인 친목활동을 멈춰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청사에서 ‘수능시험 시행 일주일 전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는 583명으로 감염증의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고 위험한 상황”이라며 “정부의 힘 만으로는 49만명이 응시하는 국내 최대 시험의 방역을 완벽하게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어 “교육부가 학생 확진자들의 감염 이유를 조사 및 추정해 본 결과, 가족을 통한 전파가 가장 많았고 20대 감염이 19%를 차지했다”며 “특히 11월 들어서는 가족간 감염이 11월 학생 확진자 감염 사유의 70%로 나타난 만큼, 남은 지역사회의 감염이 가족에게 전파될 위험이 높아 가정 내에서도 거리두기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수능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확진 수험생은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수험생은 별도시험장에서 각각 수능을 응시하게 된다. 시험 전 코로나19 확진·격리 통보를 받을 경우 보건소에 수능 지원자임을 밝혀야 하고, 관할 교육청에 격리·확진 사실과 수능 응시 여부, 연락처를 신고해야 한다.

확진·격리 수험생은 별도로 안내받은 시험장이 아닌 다른 시험장에서는 시험을 볼 수 없다.

교육부는 현재 별도시험장으로 배정을 준비하는 자가격리 수험생 인원은 총 144명이며, 자가격리 통지를 받은 수험생을 위해 784개 시험실에서 총 3800명까지 응시 가능한 시험 환경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 확진자 통지를 받은 수험생은 현재 21명으로, 현재 정부는 확진자 172명까지 응시할 병상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수능 일주일을 앞둔 이날부터 각 교육청은 확진자,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한 시험장 배정을 시작한다.

올해 전체 수능 시험장은 1381개이며, 시험실은 총 3만1459개로 지난해 수능 대비 50%나 늘었다. 시험감독 등 관리·감독 인력도 전년 대비 30%p 늘어난 12만1592명이 투입된다.

안정적인 수능 시행을 위해 수능 전날 보건소는 수험생에게 우선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당일 결과를 통보할 방침이다. 진단검사를 희망할 경우 병원(선별진료소)이 아닌 가까운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49만3000여명의 수험생들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부터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수험생들이 많이 찾는 학원과 교습소도 대면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문제는 수능일에 임박해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급증할 경우, 별도시험장 확보가 부족해 큰 혼란이 예상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날 확진자 규모는 지난 3월6일 518명을 기록한 지 약 8개월 만에 최대치로, 3차 유행의 규모와 속도가 빨라지면서 일상 속 어디에서나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장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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