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멤버’ 알리·비니시우스 맹활약…손흥민도 토트넘도 웃었다

올 시즌 토트넘의 주전 경쟁에서 밀린 델레 알리, 카를로스 비니시우스의 활약에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 미소를 지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도고레츠(불가리아)와의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J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3승1패(승점9)로 조 2위를 마크, 조별리그 통과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승리가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토트넘이 주전들을 대거 아끼고도 거둔 결과이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초반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로파리그, 리그컵 등을 병행하며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체력적으로 선수들에게 부담이 갈 수밖에 없는 일정이다.

이에 조제 모리뉴 감독은 주전들을 활용해 EPL 경기를 치렀고, 유로파리그에서는 주전과 일부 벤치 멤버들을 조합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주전들의 체력이 걱정되는 상황이 됐다.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 커졌다.

여기에 11월부터 12월까지는 EPL에서 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널, 리버풀, 레스터시티 등 강팀들을 연달아 상대하는 일정을 앞두고 있어 주전들의 체력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앞으로를 대비한 모리뉴 감독은 루도고레츠전에서는 주전들을 대거 선발에서 제외했다. 올 시즌 주전으로 주로 뛴 선수 가운데는 탕귀 은돔벨레, 매트 도허티만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도허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지난 주말 경기에서 휴식을 취해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손흥민, 해리 케인 등을 대신해 밀린 알리, 벤 데이비스, 해리 윙크스와 가레스 베일, 비니시우스, 루카스 모우라 등을 선발로 투입했다.

지난 시즌부터 하락세를 보인 알리는 이날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도움 1개를 기록하는 등 총 3골에 관여했다. 올 시즌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은 비니시우스도 2골 1도움을 기록했고, 모우라도 1골을 터뜨렸다. 이들 외에도 기회를 얻은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쳐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없이도 가볍게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동료들의 활약에 지난달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소속팀과 A대표팀에서 쉼 없이 12경기에 연속 출전했던 손흥민은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주전들에게 1경기 휴식을 부여한 토트넘은 당장 오는 30일 예정된 첼시전을 가벼운 몸 상태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남은 시즌에도 백업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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