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추수감사절 여파 감염 폭증 경고…뉴욕시는 ‘등교 재개’

Miami International Airport,3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의 여파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경고가 이어지면서 미국이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미 정부 보건전문가는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여행자의 적극적인 검사 참여와 더불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 준수를 거듭 당부하고 나섰다.

데보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은 29일(현지시간) CBS와의 인터뷰에서 추수감사절 여행에 나선 미국인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여행을 했거나 가족 모임에 참석한 이들은 바이러스에 노출돼 감염됐다고 가정하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당분간 65세 이상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이들과의 접촉도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교통안전청(TSA) 등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기간동안 이동을 자제해달라는 보건 당국의 권고에도 대이동이 시작된 지난 20일 이래 약 650만명의 미국인들이 항공기 여행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확진자 폭증을 예고했다. 그는 같은 날 NBC 방송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상승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한 달 동안에만 확진자가 400만명 넘게 발생하는 등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에 더 큰 ‘악몽’이 덮칠 수 있다는 경고다.

파우치 소장은 또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추수감사절 기간 여행자에게 일정 기간 자가격리에 돌입해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파우치 소장은 감염 확산을 늦추기 위해서는 국민의 방역지침 준수가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달라”면서 “인구의 상당 부분이 백신을 접종받기 전까지 우리가 방역 지침을 따르면서 감염 확산 속도를 늦출 수만 있다면, 이번 상황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미 최대 학군인 뉴욕시는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등교 재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내 코로나19 감염률이 낮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휴교 조치에 불만을 제기하면서다. 시는 7일 평균 시내 코로나19 양성 비율이 3% 이상이 되면 모든 학교는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다는 지침도 폐기키로 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기자회견에서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을 주 5일 학교에 보낼 수 있는 선택권을 줄 것”이라면서 “대면 학습과 원격 학습의 병행은 사실상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