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버리고 비트코인 사라”…요즘 월가의 최대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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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투자자들의 수십억 달러 자금이 금 시장에서 빠져나왔고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를 다시 썼다.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회피)와 투자자산 다각화의 일환으로 금을 대체할지가 요즘 월가의 최대 화두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 보도했다.

◇”금 5%만 대체해도 비트코인 3만달러” : 거대한 금 현·선물시장의 자금 일부만 비트코인으로 유입되도 이는 월가의 다각화 전략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금 시장규모의 3.1%에 불과하다. 하지만 비트코인 시총이 금 시장규모의 5%만 돼도 비트코인은 현재 1만9000달러선에서 3만13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추산했다.

월가의 일부 큰손들은 이미 금을 버리고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다. JP모간체이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패밀리 오피스’과 같은 펀드들은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팔고 암호화폐를 사들이고 있다. 패밀리 오피스는 재산이 많은 가문의 자산을 관리한다.

지난달 6일 이후 금ETF에서 5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비트코인 투자상품인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지난 8월 초 이후 3개월 동안 가격이 2배 뛰었다.

암호화폐 투자상품을 파는 코인셰어의 제임스 버터필 투자전략가는 “비트코인은 전세계 통화정책이 이례적으로 완화적인 시기에 매력을 더한다”며 “투자자들은 자연스럽게 비트코인을 금과 비교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월가의 큰돈을 주무르는 대형 펀드매니저들이 비트코인에 합류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블랙록의 릭 리더 채권수석투자책임자는 CNBC방송에 비트코인은 밀레니얼 세대의 요구에 따라 “자산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게다가 비트코인의 기반기술 ‘블록체인’은 모든 거래가 공개된다는 점에서 금보다 투명성이 높다. 한 비트코인 투자자는 블룸버그에 “비트코인은 특유의 투명성으로 관심을 끄는 반면 금은 ‘블랙박스’와 같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금 상호보완할 수도”

하지만 최근 금에서 빠진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몰렸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백신들이 잇따라 승인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줄고 경제정상화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심리에 금값이 떨어진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이른바 ‘야성적 충동’이 증시를 끌어올리면서 안전자산 금이 내린 것이다. 반면 비트코인 초강세는 투기과열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자산이 될지 여부는 불명확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비트코인 광풍이 불었던 지난 2017년과 달리 월가 큰손들이 투자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을 진지하게 여긴다는 점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샌포드번스타인의 전략가는 30일 투자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하지는 못하겠지만 상호보완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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