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중환자실 85% 사용시 지역별 봉쇄 발효

주지사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3일 오후 지역별 재택명령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LATIMES.COM갈무리>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병원시설의 상황에 따라 주민들의 이동과 영업을 제한하는 새로운 ‘지역별 규제’ 조치를 내놓았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3일 자녀들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탓에 자발적으로 택한 자택 격리 도중 기자회견을 갖고 연말연시 할리데이 시즌에 주민들의 이동을 극도로 제한할 수 있는 ‘지역별 재택(regional stay-at-home)’ 명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58개 카운티는 크게 5개 지역으로 구분해 중환자실 수용능력의 85%에 도달하면 해당 지역의 비즈니스를 봉쇄하도록 돼 있다.

남가주는 로스앤젤레스, 오렌지, 샌디에고 등 11개 카운티가 1개 지역으로 분류됐으며 중가주는 12개 카운티가 동일 지역으로 구분된다.

중환자실 여유상태가 15%에 도달하는 지역은 즉각 이미용실과 네일 살롱 등 개인서비스 업체는 문을 닫아야 하고 식당은 테이크아웃만 허용된다. 또 소매점은 수용인원의 20%만 고객을 입장시킬 수 있다. 어린이 놀이시설과 가족오락장, 캠핑장도 폐쇄해야 한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내놓은 지역별 재택 명령에 대해 “기본적으로 집밖에서 사람들과 어울리지 말라는 것이며 대부분의 야외활동을 중단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주정부가 예상하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르면 지역별 재택명령이 즉각 발효될 만한 지역은 남가주와 중가주이지만 주 전역의 중환자실이 85% 이상 넘치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사실상 캘리포니아주 전역이 새로운 재택명령에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봉쇄조치가 발효되면 3주간 지속되는 게 기본이며 그 후에는 4주 동안의 지역별 중환자실 상황을 파악해 봉쇄를 계속 이어갈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주 하루 평균 1만5000명이 코로나19 신규확진자로 추가됐으며 이는 10월에 비해 3배 증가한 것이다. 또 하루 평균 67명씩 사망, 11월 중순에 비해 60%나 급증하고 있다.

“요점은 지금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우리 병원시스템이 무너질 것이라는 데 있다.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더 많이 죽을 것”이라고 뉴섬 주지사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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