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환율전문가들 “달러 약세, 최소 6개월 더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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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가 앞으로 최소 6개월 동안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글로벌 환율전문가 설문이 나왔다. 백신 기대감에 부푼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과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미 달러를 팔아 치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환율전문가 7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나흘 동안 진행한 설문에서 이 같은 전망이 나왔다.

내년 여름까지 최소 6개월 동안 달러가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한 전문가는 51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71%에 달했다. 달러 약세가 6개월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는 21명으로 비중은 29%였다.

지난달 뉴욕 증시가 10% 넘게 오르며 거의 4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인 사이 달러는 3% 내렸다. 올해 들어 달러는 거의 6% 떨어져 2017년 이후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키트 융크스 FX전략 본부장은 “통화정책 조정이 해외에 더 나은 투자기회를 살필 이유를 마련해준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당분간 제로(0)금리를 지속할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중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은 미국보다 빠른 경제 회복세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미국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금리가 더 높고 성장회복력도 좋은 해외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달러가 세계 최대 기축통화라는 지위를 당장 상실할 정도는 아니라는 점에서 달러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환율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올해 달러와 대비해 가치가 크게 오른 통화들이 내년에도 강세를 나타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올해 달러 대비 8% 오른 유로는 앞으로 3개월 동안 올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해 1.20달러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머징 통화의 경우 올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외국인 자금이 회귀하면서 이머징 통화는 강세로 전환했고 앞으로 12개월 동안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스티브 잉글랜더 주요10개국 통화전략 본부장은 “중국과 원자재의 반등을 볼 때 지금 돈이 몰릴 곳은 신흥국”이라고 말했다.(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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