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사들, 국제선 항공권도 변경 수수료 없애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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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매출 감소에 시달리는 미국 대형항공사들이 국내선에 이어 국제선도 항공권 변경 수수료를 없애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메리칸항공에 이어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도 국제선 항공권 변경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델타항공은 우선 북미 지역 국제선에만 이를 적용할 방침이다. 유나이티드는 모든 국제선 항공권 변경 수수료를 없애고 있다고 밝혔다.

최소 200달러인 국제선 항공권의 수수료를 없애는 이번 조치는 영구적이라고 WSJ은 덧붙였다. 연방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사들이 국제선 항공권 변경 수수료로 벌어들인 수익은 28억달러에 달한다.

WSJ는 코로나19로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입은 항공업계가 국제선 수요 회복을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선뜻 항공권을 예약하기 힘든 승객들이 이번 조치로 일단 항공권을 구매하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지난 10월 미국 국내선 여행은 1년 전보다 60%가량 줄었지만 국제선 여행객은 같은 기간 77%로 더 많이 감소했다.

앞서 이들 항공사들은 지난 8월 국내선 항공권 변경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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