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최다 우승 감독 벨리칙, 트럼프 수여 ‘자유의 메달’ 거절

빌 벨리칙 NK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감독.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프로풋볼(NFL)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빌 벨리칙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감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기로 한 자유의 메달 수상을 거절했다.

11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벨리칙 감독은 성명을 통해 “처음 자유의 메달을 받게 됐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기분이 우쭐했지만, 무엇보다도 나는 미국의 가치와 자유, 민주주의를 경외하는 미국 시민”이라며 “지난주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수상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벨리칙 감독은 “내가 가족과 패트리어츠를 대표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나의 프로 경력 중 가장 자랑스러운 일은 지난해 우리 팀이 사회적 정의를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팀, 국가에 충실하면서 이런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 명예의 메달과 같은 상을 받는 일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발생한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와 트럼프 대통령이 사태 발생 전 연설을 통해 이를 선동한 것이 수상 거절의 이유임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일 벨리칙 감독에게 자유의 메달을 수여할 예정이었다. 자유의 메달은 미국 대통령이 민간인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영예다.

벨리칙 감독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지지자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2000년부터 패트리어츠을 이끌고 있다. 역대 NFL 감독 중 최다인 6차례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스포츠계 인사 중에서는 지난 8일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골프 선수들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자유의 메달을 받았다. 소렌스탐과 플레이어는 의회 난입 사태 이후에도 메달을 받았다며 여론으로부터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았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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