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 행렬 ‘두꺼비굿즈’, 전국구 핫템된다

부산 두껍상회 외부(윗쪽)와 내부모습.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의 두꺼비 굿즈 인기가 눈부시다. 특별한 이름도 없이 그냥 ‘두꺼비’라고 불리는 이 캐릭터만 그려져 있으면 뭐든 ‘완판 행렬’이다. 덕분에 중고 마켓에서는 한정판 두꺼비 굿즈를 구하려는 사람로 북적이고, 서울 성수동에서 한시적으로 운영되던 ‘두껍 상회’는 전국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1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주류 캐릭터숍 두껍상회가 전국으로 진출한다. 하이트진로가 지난 8월 서울 성수동에 70일 간 열었던 두껍상회 팝업 스토어의 연장선이다.

하이트진로는 당시 11번가에 한시적으로 선보였던 두꺼비 굿즈가 90초 등 짧은 시간만에 완판되자 두꺼비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팝업 스토어를 기획했었다. 실제로 성수동 두껍상회에는 1만여명의 두꺼비 팬들이 방문하며 두꺼비 굿즈 성지로 인정 받은 바 있다.

두껍상회의 첫 지방 분점(?)은 바로 부산에 마련됐다. 지난 18일 부산 진구 전포동에 있는 전리단길에 첫 지역 팝업 스토어가 생긴 것. 이곳에서는 큰 인기를 끌었던 참이슬 백팩과 서울에서 1만여개 이상 판매된 요즘 쏘맥잔, 두꺼비 피규어 등 진로의 인기 굿즈 및 판촉물 90종이 준비됐다. 이와 함께 핑크 두꺼비 한방울잔, 진로 다이어리, 참이슬 보냉 백팩 등은 이곳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두번째 타자는 대구다. 대구 중구 서성로에도 오는 27일부터 두껍상회 팝업 스토어가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수 있지만, 가급적 진행한다는 게 하이트진로 측 설명이다.

이처럼 하이트진로가 두꺼비 굿즈를 다양한 채널에서 선보이는 것은 이 굿즈가 어른이(어른+어린이)이 즐겨 찾는 필수 아이템이 됐기 때문이다. 당초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소통을 위해 진로 소주의 전통적인 캐릭터 두꺼비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두꺼비 캐릭터를 개발했다. 하지만 1020 뿐 아니라 예전 두꺼비 캐릭터를 알고 있는 3040 고객들의 향수까지 불러일으키며 인기가 치솟았다는 분석이다. 고객 감사 차원에서 만든 주류 판촉물이 기대 이상의 인기를 얻고 있는 셈이다.

덕분에 콜라보 요청이 쇄도하면서 진로의 두꺼비가 등장하는 제품의 저변이 넓어졌다. 지난해 1월에는 캐주얼 패션 브랜드 커버낫과 협업해 후드 집업과 반팔 티셔츠, 그립톡 등 패션 제품을 내놨고, CU·GS25·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에서는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디저트 상품을 내놨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서는 지난해 상반기 두꺼비 굿즈가 총 5500회의 검색량을 기록, 스타벅스 레디백과 서머 체어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진로의 두꺼비 굿즈는 매출을 위해서라기 보다 고객들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진행한 사업”이라며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다보니 관련 사업을 점차 확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박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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