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4 은행 작년 4분기 실적 예상 밖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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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형은행의 2020년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지난해 4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치를 훌쩍 뛰어넘었다.JP모건 체이스는 최근 지난해 4분기 주당 3.79달러의 순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2.62달러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전년동기 대비로도 42% 급증한 수치다.

매출은 부실대출에 대비하기 위해 29억달러에 달하는 대손충당금을 확보했음에도 시장 전망치 287억달러를 넘어선 301억 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CNBC 등 경제전문 매체들은 “트레이딩 매출과 기업공개(IPO)공개 증가로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개선됐다”라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의 수익도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씨티그룹은 지난해 4분기 주당 2.08달러의 순익을 올린 것을 나타났다. 전년동기 2.15달러 대비 감소한 수치지만 시장 전망치인 1.34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도 165억달러로 시장 예상치에 2억달러 부족했지만 대손충당금을 15억달러 이상 확보한 것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치다. 다.

웰스파고는 순익이 시장 전망치를 넘어섰지만 매출 등 기타 실적은 예상을 하회했다.

웰스파고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64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0센트를 상회한 것이다. 반면 매출은 179억3000만달러로 월가 애널리스트 전망치 181억2 700만달러를 하회했고. 순이자 수입도 92억 7500만달러로 예상치 93억 4000만달러를 밑돌았다.

분야별로는(전년동기 대비 기준) 소비자 뱅킹과 대출이 5%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상업용 뱅킹 비즈니스가 18%, 기업 및 투자 뱅킹 매출도 7% 줄었다. 단 채권레이딩 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4대 대형은행 중 마지막(19일)으로 실적을 공개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해 4분기 55억달러의 순익(주당 59센트)을 올렸다. 팩트셋 등이 집계한 전망치 55센트는 넘어섰지만 전년 동기 70억 달러(74센트) 대비로는 20.3% 감소했다.

총 매출액은 10.1% 줄어든 201억달러로 집계돼 예상치 205억8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치자 자사주 매입과 배당 계획을 발표하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이사회는 오는 3월 31일까지 29억 달러 상당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한 것과 동시에 3월 26일에 주당 18센트를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29억달러의 자사주는 18일 종가 33.01달러를 기준으로 할 때 은행 총 발행 주식의 약 1%(8785만주)에 해당한다.

이로써 지난해 4분기 미 4대 은행들이 순익은 시티 -42%, 웰스파고- 39%, JP 모건은 -5% 그리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3% , 전체 대손상각 650억달러를 전망했던 시장 분석과 상반된 결과를 남겼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코로나 19로 경기가 장기간 침체되며 대출이 급감한 것에 초저금리와 예대마진 감소 등이 겹치며 실적에 압박을 줬지만 순익과 매출 감소폭은 예상보다 낮았다”라며 “반면 2021년의 경우 백신보급 등 희소식이 많아 상반기에만 지난해 저점 대비 순익이 2배 이상 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이후 35% 이상 상승한 주가도 올 한해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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