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먹던 김이 수입 종자였다니…풀무원, 14년만에 국산 1호 김 품종 ‘노을해심’ 출시

풀무원식품이 14년 연구 끝에 개발한 국산 1호 김 품종 노을해심 [사진제공=풀무원]

[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 풀무원식품이 14년 연구 끝에 개발한 프리미엄 김을 출시했다.

풀무원식품은 풀무원이 자체 개발한 국산 1호 품종 풀무노을과 풀무해심으로 만든 프리미엄 김 노을해심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풀무원은 지난 2014년 풀무노을로 수산분야 국산 최초로 품종보호 등록을 마쳤다. 2015년에는 풀무해심까지 품종보호 등록을 완료했다. 노을해심은 붉은색이 두드러지는 풀무노을의 특징과 단맛과 감칠맛이 뛰어난 풀무해심의 장점을 모두 지녔다.

그동안 국내에서 양식하고 있는 김은 상당수가 수입 종자였다. 게다가 2012년부터는 수입 종자에 대해 로열티를 지불해야 했다. 이에 풀무원은 2006년부터 토종 김 품종 개발에 착수, 상품화에 이르기까지 14년을 투자해 노을해심을 만든 것이다.

특히 풀무원은 노을해심 상품화를 위해 6~7년 동안 김 양식이 가능한 서해 옹진 앞바다부터 남해 고흥 앞바다까지 양식 및 재배 시험을 반복했다. 수온이 내려가는 초겨울부터 초봄까지 자라는 김 특성상 1년에 한 번 밖에 양식을 할 수 없어 개발부터 상품화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풀무원은 설명했다. 노력 끝에 전라북도 부안 위도를 김 양식장으로 최종 선정했다. 위도 20㎞반경 내에는 항만이나 산업단지 등 오염원이 없어 김 양식에 최적이다.

노을해심은 HACCP 인증을 받은 공장에서 철저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통해 생산된다. 풀무원은 노을해심이 갖고 있는 종자 본연의 우수한 맛을 전달하기 위해 소금이나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구운 김으로 출시했다. 설 명절 선물용 세트로 한정 판매하며 그 외에도 다양한 제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유선 풀무원식품 수산사업부 PM(Product Manager)은 “우리나라가 김 종주국인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시작했던 연구 개발이 맛과 품질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프리미엄 김 출시로 이어질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국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해조류 종자주권 논쟁 속에 노을해심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김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sp@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