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물가 비상에 설 차례상 비용 14%↑…전통시장 26.3만원·마트 36.3만원

서울 서초구의 한 대형 마트 채소 코너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지난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0.5% 올랐으나 농·축·수산물은 9.7%나 올랐다. [연합]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최근 고기, 계란, 과일류까지 식품 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올해 설 성수품 구매 비용이 전년보다 14% 더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설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26만3283원, 대형유통업체는 36만2680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전통시장은 지난해 23만972원보다 14.0%, 대형유통업체는 31만7923원보다 14.1% 오른 수준이다. 간소화 차례상 기준으로는 전통시장은 11만7163원, 대형유통업체는 15만2863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4.0%와 13.7%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했던 사과와 배를 비롯한 과일과 공급이 감소한 소고기와 달걀 등 축산물 가격이 강세를 나타냈다.

전통시장 기준 떡국에 들어가는 흰떡 1㎏ 가격은 5841원, 소고기 양지 300g 가격은 1만3215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19.6%, 4.2% 올랐다.

대추 400g은 5827원, 밤 1㎏은 8592원, 곶감 9개는 8775원으로 각 2.7%, 13.5%, 14.0% 상승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최근 가격이 급등한 달걀은 10개에 2193원으로 33.7% 올랐다.

배와 사과는 5개 기준 51.9% 상승한 각 2만1661원과 71.3% 뛴 1만6338원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무 100g은 125원으로 39.9%, 배추 300g은 275원으로 41.1%, 동태 한 마리는 2340원으로 3.1% 하락했다.

정부는 설 성수품의 수급 안정을 위해 1월 21일∼2월 10일 민·관 합동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하면서 성수품의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설 성수품 구매비용 정보는 설을 앞두고 오는 29일과 다음 달 5일 두 차례 더 제공된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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