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3분의 2 “코로나19 백신 접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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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최근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미국인 3분의 2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21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SSRS가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6%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코로나19 백신이 아직 승인되지 않은 지난해 10월(51%)보다 미국인들의 백신 접종 의사가 확연히 증가했다.

백신 보급에 따라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여론도 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코로나19 사태의 최악이 지났다는 응답률은 49%로 지난해 10월 44%보다 5%포인트 증가했다.

최악의 상황이 지났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62%는 코로나19 백신의 개발·보급을 이유로 들었다. 응답자의 9%는 정권 교체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절반에 가까운 47%의 응답자들은 여전히 코로나19 사태가 최악의 상황을 지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18%가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거나 보건 수칙을 따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고, 17%는 백신이 아직 널리 보급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지지 정당에 따라 코로나19 사태를 바라보는 온도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아졌지만, 공화당 지지자들의 경우 부정적인 시각(30%)이 지난해 10월(16%)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여기에 민주당 지지자들의 83%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사가 있다고 답변했지만, 공화당 지지자들 중에선 49%만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고 응답했다.

취임 100일간 코로나19 백신 1억 도스 분량을 접종할 것이란 바이든 대통령의 공약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도 민주당 지지자의 90%는 긍정적으로 답변했지만, 공화당 지지자들의 긍정적 답변 비율은 47%에 불과했다. 무당층 가운데선 69%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이번 CNN·SSRS 여론조사는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미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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