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계란’ 1인1판 제한까지…치솟는 계란값에 ‘사재기’ 방지

17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시민들이 계란을 구매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계란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대형마트의 계란 구매수량 제한, 편의점의 발주량 축소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는 당분간 전국 점포에서 계란 상품 10개 가운데 9개의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 계란 상품의 최대 발주량도 기존 대비 최대 40분의 1로 줄었다.

GS25 관계자는 “판매가 계속되고 있는 ‘신선연구소 1등급란 대10입’ 상품이 전체 주문량의 80% 이상”이라며 “점별 최대발주량 변경을 통해서 공급 안정화를 도모하고자 계란 운영을 일원화한 것일 뿐 계란이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고 1인당 구매수량 제한이나 판매제한도 없다”고 밝혔다.

판매중인 신선연구소 제품은 농림부와 농축산물 소비쿠폰을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라 편의점에서 20% 할인도 적용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형마트도 ‘사재기’ 방지를 위해 계란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 현재 계란 수급이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만약의 상황을 대비한다는 차원이다.

달걀 개수에 상관없이 롯데마트는 소비자 1명당 3판, 홈플러스는 1판만 살 수 있다. 코스트코는 회원당 30개짜리 1판만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와 창고형 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30개짜리 상품에 대해서만 1인 1판 제한을 뒀다. 소용량 상품은 수량과 상관없이 구매할 수 있다.

계란 가격은 AI 확산으로 지난해 연말부터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22일 계란 1판(특란/중품) 소매가격은 6610원으로 한달 전 5645원에서 1000원 가량이 올랐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계란 가격 등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지난 15일부터 ‘농할갑시다’를 앞당겨 진행하면서 계란, 배추, 무에 대해 20% 할인행사를 진행중이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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