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이창호 사제, 농심배 이벤트 대회 ‘바둑의전설’ 우승

조 4전승 등 최종 6승 2패 합작, 5슫3패 중국 제쳐
조훈현 9단(오른쪽)과 이창호 9단의 모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 ‘전신’ 조훈현 9단과 ‘신산’ 이창호 9단이 농심신라면배 이벤트 대회에서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우승을 합작했다.

24일 한국기원과 중국기원에서 온라인대국으로 열린 ‘바둑의 전설 국가대항전-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특별이벤트’ 2라운드 3경기에서 한국은 중국에 1승1패를 거두며 최종 전적 6승 2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1라운드를 4전 전승으로 마친 한국은 22일 일본과의 대결에서 조훈현이 고바야시 고이치 9단에게 300수 만에 백 1집반승을 거뒀고, 이창호가 요다 노리모토 9단에게 285수 만에 백 1집반패하며 중간전적 5승 1패를 기록했다. 23일 중국이 2승을 거두면서 4승2패로 추격해왔지만, 마지막날 1승만 거두면 한국이 우승을 하게 됐다.

조훈현 9단은 88년 응씨배 결승에서 자신에게 패했던 중국의 바둑영웅 녜웨이핑 9단을 맞아 압도적인 대국을 펼친 끝에 20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둬 한국의 우승을 결정지었다. 이창호 9단은 초반부터 다소 불리한 형세를 이어가다 끈질기게 추격을 했지만 아쉽게 패했다.

조 9단은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전성기 못지않은 수읽기를 보여주며 4전전승을 거둬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최종라운드 종료 후 열린 시상식에는 농심 국제사업부문장 이용재 전무를 비롯해 한국기원 한상열 부총재, 양재호 사무총장이 참석해 한국의 우승을 축하했다.

전승으로 한국의 우승을 이끈 조훈현 9단은 “2승만 해도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대회에 임했는데 우승하게 돼서 기쁘다”는 우승소감을 밝히면서 “제자의 성적이 부진하면 스승이 해주면 되고 스승이 부진하면 제자가 해주면 된다”고 제자와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특별이벤트로 열린 이번 대회는 과거 세계바둑을 이끌었던 한·중·일 3개국 6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국가대항전 리그로 국가별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쳐 개인승수가 많은 국가 순으로 순위를 정했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이며, 준우승상금은 2500만원, 3위 상금은 1500만원이 주어졌다.

withyj2@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