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악화 미국 은행 CEO 보수 줄줄이 삭감

미 대형 금융그룹·은행 최고경영자(CEO) 보수가 줄줄이 삭감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순익이 줄어들어서다.

씨티그룹은 마이클 코바트 CEO의 지난해 보수를 전년보다 21% 줄어든 1904만달러로 책정했다. 항목별로 150만 달러의 급여, 526만 달러의 현금 보너스, 1227만 달러의 주식 보상금이다. 지난해 씨티그룹은 은행부문의 충당금 적립 확대로 이익은 41% 감소했고 주가는 23%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도 브라이언 모이니한 CEO 급여를 7.5% 삭감한 2450만 달러로 결정했다. 기본급 150만 달러와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 2300만 달러다. BOA 역시 충당금 적립으로 지난해 순이익이 35% 감소하고, 주가는 14% 하락했다.

골드만삭스 그룹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는 골드만삭스가 세계적인 부패 펀드에 연루돼 징계를 받은 뒤 보수가 175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이는 기존에 비해 1000만 달러, 36% 삭감된 금액이다.

미 4대 대형은행 중 하나인 웰스파고의 찰스 샤프 CEO는 은행의 실적이 하락으로 전년대비 12% 삭감된 2030만달러를 받았다.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디몬 CEO는 지난 1년 기록적인 수익을 냈음에도, 급여 인상 없이 이전과 동일한 3150만달러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에서도 시중은행의 지난해 순익이 2015년 이후 5년 만에 줄었다. 지난해 4대 시중은행의 총 당기순이익은 7조7493억원으로 전년 대비 6790억원 감소했다. 비율로 약 8%가 줄었다. 박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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