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계 ‘포스트-팬데믹 호황’ 낙관론 확산

미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백신 접종센터의 모습. [EPA]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 경제 곳곳에서 반등 신호가 포착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강력한 경기 호황이 올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정부 주도의 대규모 부양책에 힘입은 국민들의 소비 활동 증가가 맞물리면서 얼어있던 경제에 서서히 활기가 돌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현재 조 바이든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1조9000억달러(약 2100조원) 부양안까지 통과된다면 ‘회복’ 이상의 경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와 워싱턴이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호황에 관심을 돌리고 있으며, 경제학자들도 더 강력한 호황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며 최근 들떠있는 경제계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올해 성장 전망과 관련 장밋빛 예측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달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를 바탕으로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4.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4.8%의 성장률을 기록한 1999년 이래 최고치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경제가 이보다 더 높은 6.8% 성장률을 보일 것이며, 현재 6.3%인 실업률도 연말까지 4.1%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의 배경은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에서 나타나고 있는 반등 신호다. 1월 소매 판매가 전달 대비 5.3%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의 반등이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1월 초부터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올해 매우 높은 성장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호황이든 아니든 경제가 ‘V자형’ 회복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늘어나고 있는 현금 저축은 더욱 가파른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만약 바이든 정부의 부양안이 통과돼 추가로 현금 지원이 이뤄지면, 시장의 잠재 소비력이 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엘렌 젠트너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억눌린 수요로 인해 가계에 구매력이 쌓이고 있다”면서 “경제가 개방되고 억제됐던 수요가 개방되면 큰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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