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손흥민’ 뛰어다닐 공간도 뛸 힘도 없었다…웨스트햄 상대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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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0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치른 원정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토트넘 홈페이지>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9)이 고전했다. 웨스트햄은 공간을 줄이는 전략적 수비로 손흥민의 장점을 막고자 했고, 지친 손흥민은 그것을 극복할 체력이 없었다.

토트넘은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1-2로 졌다.

전반 5분 미첼리 안토니오에게 선제골, 후반 2분 제시 린가드에게 추가골을 허용한 토트넘은 후반 19분 루카스 모우라가 1골을 만회하는 것에 그치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날 손흥민은 크게 도드라지지 않았다. 웨스트햄이 경기 내내 라인을 내렸던 탓에 손흥민의 장기인 뒤 공간 돌파 상황이 많이 연출되지 못했다.

그래도 경기 초반에는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중앙으로 파고들며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장면이 심심치 않게 나왔다.

전반 12분 에릭 라멜라의 저돌적 돌파 때, 손흥민은 수비에서부터 상대 페널티 박스 안까지 전력 질주하며 특유의 장점을 발휘했다. 전반 22분에는 모처럼 공간과 함께 공을 잡고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도 날렸다.

하지만 이후로는 좀처럼 손흥민의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았다. 공간확보가 여의치 않자 전반 35분경 왼쪽이 아닌 오른쪽으로 잠시 위치를 옮기기도 했지만 그래도 활로를 찾지 못했다.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체력적 어려움이 겹쳐져 더 애를 먹었다. 최근 강행군 탓에 손흥민은 너무 지쳐 있었다.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볼프스베르크전에서 45분만 소화하기는 했지만, 이전 FA컵 에버턴전 120분 혈투나 헝가리 이동 등을 생각한다면 힘들 수밖에 없는 조건이었다.

웨스트햄 수비진이 손흥민을 전략적으로 잘 막은 탓도 컸다. 측면에서부터 안으로 들어와 슛을 하는 손흥민 특유의 패턴을 읽고, 손흥민이 공을 잡으면 슛 각도에 두 명이 커버를 들어왔다. 손흥민은 어렵게 공을 잡아도 백 패스를 할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은 팀이 대반격에 나선 후반 막판 골대를 맞히는 슈팅 등 풀타임을 뛰며 애썼지만, 끝내 골을 만들지는 못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5점을 부여했다. 해리 케인과 같은 점수였다.

만회골을 넣은 모우라(8.1점), 교체 투입된 뒤 활력을 불어 넣은 가레스 베일(7.3점),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에릭 다이어(6.7점)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평점이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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