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8팀 제의 뿌리친 추신수, 신세계의 진심이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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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추신수(39)가 미국프로야구(MLB) 8팀의 제의를 뿌리치고 KBO리그 신세계행을 택했다. 구단의 진심 어린 설득에 선수도 한국에서의 새로운 도전에 임하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23일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01년 부산고 졸업 후 미국 무대로 떠났던 추신수는 빅리그 생활을 마무리하고 처음으로 KBO 무대에 서게 됐다.

추신수의 국내 에이전트 업무를 맡고 있는 송재우 갤럭시아SM 이사는 “이번 오프시즌 동안 추신수는 총 메이저리그에서만 8팀의 제안을 받았다. 특히 5개 팀은 최근 열흘 사이에 영입 제의를 했다”면서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2팀과 신세계를 놓고 마지막까지 고심을 했는데, 결국 신세계 행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가 빅리그를 뒤로 하고 한국 무대를 선택한 가장 첫 번째는 구단의 적극성과 진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SK 와이번스는 신세계가 구단 인수를 발표하기 전부터 추신수 영입 제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 측에서 올해는 미국에서 뛰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2022년에라도 영입에 나서겠다며 언제든지 추신수 영입에 뛰어들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또 추신수가 팀에 필요하다는 뜻을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추신수는 고향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해왔다. 그러나 SK 와이번스가 지난 2007년 추신수를 해외파 특별지명 1순위로 지명, 롯데와는 바로 계약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신세계도 추신수가 롯데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그럼에도 “(추신수를) 롯데에 보낼 마음이 조금도 없다. 신세계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만 생각했다”고 단호한 입장을 전하며 추신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지를 밝혔다.

관련해 송재우 이사는 “신세계의 명확한 메시지가 오히려 긍정적인 부분으로 작용한 것 같다. 어떤 선수든 자신을 인정하고 원하면, 마음이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추신수 스스로도 한국 야구 팬들에게 자신의 기량을 펼치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

송 이사는 “추신수는 이름값으로 한국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뜻이 없었다. 한국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1년이라도 더 빨리 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추신수는 2020시즌이 끝나고 빅리그에서의 영입 제의가 없다면 은퇴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팀들이 영입 제의를 했고, 이에 추신수도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런 상황에서도 신세계가 승리했으니 범상치 않은 구애였다.

소속팀 없이 겨울을 보낸 추신수의 몸 상태는 괜찮을까. 송 이사는 “경험이 충분한 선수다. 평소에도 스프링캠프에 입소하기 전 몸 상태를 80%까지 끌어 올려 놓는다. 시즌 중 몸무게가 93㎏인데 지금 95㎏이다. 스프링 캠프를 하면서 마지막으로 몸을 완성시키면 된다”고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25일 입국, 신세계의 연습경기가 진행되는 경남 지방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할 예정이다. 추신수는 우선 홀로 입국하고 가족들은 여름에 자녀들이 방학한 뒤 한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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