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은행 이익 전년 대비 36.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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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시중 은행들의 지난해 이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여파로 급감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 은행의 지난해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5% 줄어든 1479억달러(약 164조2430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4분기만을 놓고 봤을 때는 599억달러(약 66조5190억원) 규모의 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로이터는 “시중 은행들이 손실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그동안 쌓아 둔 충당금 규모를 적극적으로 줄인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FDIC는 지난해 말 기준 시중 은행들의 충당금은 전년 동기 대비 76.5% 감소한 35억달러(약 3조8868억원)로 지난 199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젤레나 맥윌리엄스 FDIC 의장은 “지난해 4분기 기록한 이익 증가는 위기를 헤쳐나가고 있는 시중 은행들의 회복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FDIC는 ‘제로(0) 금리’를 올해 시중 은행들이 직면한 과제로 꼽았다.

시중 은행들의 이자 수입은 5분기 연속 감소했고, 최근 4분기 평균 순이자마진(NIM)은 사상 최저치를 유지했다.

코로나19 추가 구제안 마련 논의가 미 의회 내에서 지지부진한데다, 그동안 시행했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시중 은행 업계에 대한 각종 규제 완화 조치 종료 가능성이 제기되는 점도 넘어야 할 산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미 의회 증언을 통해 코로나19 경제 위기로 완화됐던 시중 은행에 대한 자본 요건을 다시 강화할지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미국은행협회(ABA)와 미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 등은 이날 연준에 보낸 서한을 통해 “코로나19 구제안은 은행들이 경기 침체기에도 대출 업무를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와 시장을 안정시키는 주요 역할을 담당해온 만큼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며 “여기에 더해 시중 은행에 대한 자본 요건 완화 기준을 연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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