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사고 ‘과속’ 추정…“음주·약물 징후는 없다”

타이거 우즈가 몰던 제네시스 GV80 [로이터]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가 자동차 전복사고로 두 자리에 심각한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국이 사고 당시 과속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경찰과 소방당국은 2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즈의 두 다리 모두 심하게 다쳤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카를로스 곤살레스 카운티 보안관실 부국장은 우즈가 사고 당시 스스로 설 수 없는 상태였지만 이름을 물었을 때 우즈가 '타이거'라고 말할 정도로 의식이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고 원인과 관련해 우즈가 음주나 약물 등의 운전장애 상태에서 차를 몬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우즈가 사고 당시 과속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정상 속도보다 비교적 더 빠르게 달린 것 같다"며 차량 급제동의 흔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서는 급제동할 때 생기는 타어어 자국인 '스키드 마크'가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가 난 도로는 왕복 4차선 도로의 가파른 내리막길에 곡선 구간으로, 평소 사고가 잦은 곳으로 알려졌다. 제한 속도는 시속 45마일(72㎞)이다.

타이거 우즈 [EPA]

우즈의 사고 차량은 2021년형 제네시스 GV80으로, 사고 당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전복했다.

경찰에 따르면 중앙분리대를 넘어 여러 차례 구르며 반대편 차선의 연석과 나무 등을 들이받았고, 도로에서 9m가량 떨어진 비탈길에서 멈췄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에어백이 작동했고 차량 내부 차체는 거의 파손되지 않았다면서 "차량 앞부분과 범퍼가 완전히 파괴됐는데 차량 내부는 거의 멀쩡한 상태였다. 우즈가 살아남을 수 있는 쿠션 역할을 했다. 이게 아니었으면 치명적인 사고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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