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27억’ 추신수, 친구 이대호 넘어 KBO리그 최고 연봉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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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추추 트레인’ 추신수(39)가 KBO리그 최고 연봉을 받고 신세계 유니폼을 입는다.

신세계그룹은 23일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추신수는 KBO리그 역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KBO 최고 연봉자는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였다.

일본 프로야구(NPB)와 미국 프로야구(MLB)에서 활약했던 이대호는 지난 2017년 6년 만에 친정팀 롯데로 돌아오며 4년 총액 150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전까지 프로야구 최고 연봉이던 김태균의 16억원을 훨씬 뛰어 넘는 대형 계약이었다. 그런데 이대호의 동갑내기 친구 추신수가 경신했다.

추신수는 KBO 역사에서 6번째로 20억 이상의 연봉을 수령하는 선수가 됐다. 이대호가 가장 먼저 20억을 돌파했고, 이듬해 양현종이 KIA 타이거즈와 연봉 23억원에 계약을 맺으며 투수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이후 양의지(NC), 박병호(키움), 손아섭(롯데)이 연봉 20억원의 대박을 터뜨렸다.

추신수는 어느덧 만으로 40세를 눈앞에 뒀지만 그동안 빅리그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이번에 최고 연봉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추신수는 지난 2001년 미국으로 건너갔고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네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거치면서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 출전,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했다.

경기장 밖에서 보여준 영향력도 신세계 측이 높게 산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추신수가 16년 동안 메이저리그 생활을 통해 보여준 커리어와 성실함 그리고 꾸준함에 주목했다. 여기에 팀 내 리더십, 동료들의 평판, 지속적인 기부활동 등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여준 품격을 높게 평가했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추신수는 지난해 총 19만1000달러(약 2억1000만원)를 들여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191명 전원에게 1000달러(약 110만원)의 생계 자금을 지원해 화제가 됐다. 또한 여러 재단에 끊임없이 기부하는 등 선행을 이어왔다.

KBO리그 입성을 앞두고도 추신수는 자신의 연봉 27억원 중 1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며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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