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김하성 “한국 야구 위상 올린 추신수 선배처럼 잘하고 싶어”

SD 김하성 '한국 야구 위상 올린 추신수 선배처럼 잘하고 싶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4일(한국시간)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MLB 샌디에이고 구단 인터뷰 화면 캡쳐)ⓒ 뉴스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6)이 추신수(39)처럼 메이저리그에서 오랜 기간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하성은 23일(미국시간)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추신수 선배처럼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을 뛴 추신수는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아시아 출신 타자 중 빅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내는 등 성공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2020시즌 후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이 종료된 추신수는 장고 끝에 KBO리그행을 택했다. 추신수는 SK 와이번스 구단을 인수한 신세계그룹과 연봉 27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김하성은 “추신수 선배가 좋은 커리어를 쌓았고, 한국 야구의 위상을 많이 올려주셨다”며 “나도 추신수 선배처럼 잘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BO리그에서 뛰게 될 추신수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겠냐는 질문에는 “내가 조언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에 있는 선수들이 추신수 선배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23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야수조 훈련을 시작했다. 김하성도 이에 합류해 2021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김하성은 “캠프 기간에 많은 것을 배우려고 생각한다. 여러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 훈련 등은 (한국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유격수를 봤지만 미국에서는 2루수라는 포지션에 새로 도전하는 것이다. 수비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며 “수비 포메이션에 적응하고 수비코치와 대화도 많이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샌디에이고와 14년 동안 총액 3억4000만달러(약 3780억원)에 계약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새로운 동료들과도 친해지고 있다.

그는 “타티스 주니어는 좋은 선수인 것 같다. 왜 슈퍼스타인지 알 것 같다”며 “이외에도 우리 팀에는 매니 마차도, 에릭 호스머, 제이크 크로넨워스 등 좋은 선수가 많아 훈련할 때 더 재밌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2루수 자리를 놓고 크로넨워스와 경쟁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는 “경쟁보다는 내가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같이 훈련을 해보니 열정도 많고 야구도 잘하는 선수다. 둘 다 잘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 구단 특별고문인 박찬호도 김하성의 적응을 돕고 있다. 김하성은 “최근에도 연락하고 통화도 자주하고 있다”며 “박찬호 선배가 ‘선수들에게 다가갔으면 좋겠다’, ‘오버페이스하면 다칠 수 있으니 무리하지 말아라. 시즌은 길다’ 등의 조언을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한국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한국 팬들은 나에게 정말 감사한 분들이다”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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