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50조 민간 반도체 투자 총력 지원… 6500억원 생태계 펀드 활용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부가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육성을 위해 삼성과 SK 등 민간이 추진 중인 총 250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가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총력 지원키로 했다. 특히 반도체 및 시스템반도체 성장펀드, 소부장 반도체펀드 등 총 6500억원 가량의 펀드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또 산업은행 등이 가동하고 있는 3조원 규모의 산업구조 고도화 프로그램을 활용해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등 주력 산업 분야 중견·중소기업의 신규 투자를 촉진키로 했다. 대한민국 대전환 뉴딜 특별자금을 활용해 시스템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반도체 포함 40개 분야 분야 참여기업에 최대 20년간 시설자금을 빌려주기로 했다.

정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5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시스템반도체 분야 민간투자 실행 가속화 및 투자·보증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국내 주요기업의 대규모 민간투자 프로젝트와 관련된 행정절차 이행, 규제 완화 등을 신속하게 추진키로 했다. 주요 기업이 현재 추진 중인 대규모 민간투자 프로젝트는 삼성의 시스템반도체(2030년까지 133조원) 투자와 SK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120조원) 등 250조원이 넘는다.

특히 정부는 최근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올해 연말까지 착공할 수 있도록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의결 등 관련 절차를 조속히 이행할 예정이다.

또 시스템반도체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민간을 중심으로 조성된 총 6500억원의 펀드를 활용키로 했다. 이 중 2800억원은 기존 펀드의 후속펀드 및 신규펀드로 마련한다. 반도체성장펀드(총 2000억원)는 약 300억원 규모의 M&A 프로젝트 펀드를 신규 조성한다. 지난해 1500억원 규모로 마련된 D·N·A(데이터·네트워크·AI)+BIG3(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펀드는 올해 1000억원 규모의 후속펀드를 조성해 2500억원의 투자재원을 확보한다. 반도체 산업의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견·중소기업을 중점 육성하기 위해 총 1000억원 규모의 소부장 반도체 펀드도 연내 신설한다.

정책자금 대출 및 정책보증 프로그램을 활용해 시스템반도체 기업의 신규 투자를 활성화하고 민간기업의 자생적인 성장기반 조성을 지원한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운영하는 산업구조 고도화 프로그램, 대한민국 대전환 뉴딜 특별자금 등을 활용해 중견·중소기업의 신규투자를 촉진한다.

아울러 기술보증기금의 4차 산업혁명 프로그램 운영 시 D·N·A+BIG3 분야 기업은 핵심기업으로 분류해 우대 조건을 제공하고, 보증한도 심사 시 신기술평가시스템을 활용해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우대조건은 보증료 0.3%p 감면과 보증 비율 95% 적용, 운전자금 사정 생략(최대 2억원) 등 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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