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도 로봇 커피숍이?![언박싱]

[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 로봇이 커피를 만드는 자율운영 카페 ‘비트박스’가 연내 100곳 가량 생긴다. 특정 회사나 공장 뿐 아니라 우리집 앞에도 로봇이 운영하는 카페를 만나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비트코퍼레이션이 새로 선보인 비트박스 [비트코퍼레이션 제공]
리테일 로봇 카페 ‘비트박스’ 공개

로봇 카페 ‘비트’를 개발한 비트코퍼레이션은 3일 오전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B2C(기업과 소비자간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다.

비트박스는 비트코퍼레이션이 이날 공개한 자율운영 B2C 리테일 플랫폼 ‘비트박스’를 공개했다. 비트박스에는 3세대 로봇카페 비트3X가 탑재돼 사내 카페테리아 등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 시장에 특화된 1, 2세대 모델에서 벗어나 영역을 넓혔다. 이와 함께 매장 자동화 운영 플랫폼 아이매드(i-MAD)가 적용돼 모바일을 통한 실시간 매장 체크부터 인공지능(AI)을 통한 재고 파악까지 가능하다.

커피·트렌드·라이프존 구성
비트코퍼레이션이 최근 서울 광화문 케이뱅크 본사에 오픈한 로봇카페 비트(b;eat) 100호점. [비트코퍼레이션 제공]

비트박스 매장에는 커피, 트렌드, 라이프를 주제로 한 워너비 존이 있다. 커피 워너비에는 진하기, 얼음량 조절 등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강화됐다. 음료 출입구에 웨이트리스(wait-less) 알고리즘을 적용, 픽업 간 발생하는 대기 시간을 줄였다. 기존 멤버십 앱 기반의 주문 방식에 바코드 스캔을 활용한 터치리스(touch-less) 픽업 기능도 추가해 외부 접촉 없이도 커피를 살 수 있도록 했다.

라이프 워너비 존에는 스마트 선반 기술을 활용했다. 스마트 선반은 신용카드나 간편결제, 멤버십 등 고객이 원하는 결제 수단으로 인증을 마치면 출고된 상품을 스스로 인식해 자동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최초 인증만 마치면 유기농 샐러드나 RTD(Ready To Drink:즉석 음용)음료 등 간식과 생필품을 골라 가져갈 수 있다.

거점지역 6개 동시 오픈…연내 100곳 개점 목표

트렌드 워너비에서는 커피 웨어부터 라이프스타일 제품 등을 판매한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연동되는 QR코드 인증으로 구매할 수 있다. 비트코퍼레이션은 이달 말 서울과 판교, 세종, 대전 등 전국 6개 주요 거점 지역을 테스트베드로 24시간 비트박스 매장을 동시 오픈할 예정이다. 또 연말까지 100개 매장 추가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성원 비트코퍼레이션 대표는 “비트박스는 인공지능(AI),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기술이 융합된 리테일 자동화 플랫폼”이라며 “비트박스라는 푸드테크 기반의 매장 자율운영 시스템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니즈에 부합하는 새로운 리테일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js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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