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도쿄, 오늘 관중대책 회의…기정사실로 굳어지는 올림픽 개최

하시모토 세이코(오른쪽) 신임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회장이 2월 24일 IOC 집행위원회 화상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무토 도시로 조직위 사무총장. [EPA]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미뤄진 도쿄올림픽이 오는 7월 개최를 기정사실화하면서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백신 보급이 시작되고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안정세에 접어든 데 따른 것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일본 정부, 도쿄도(都) 정부는 3일 화상 회의를 열어 올림픽 관중대책을 논의한다.

올림픽 기간 해외 관중의 경기장 입장 여부를 언제쯤 결정할지, 또 허용한다면 얼마나 받아들일지를 두고 벌이는 5자 회담이다.

이날 회의에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조직위원장, 마루카와 다마요 일본 올림픽 담당상,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등 핵심 인원이 참석한다.

그간 올림픽 강행의지를 계속 천명해 온 일본 정부와 도쿄조직위는 7월 개최를 기정사실화하고 본격적인 관중 대책에 머리를 맞댄 모습이다.

3일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3월 중으로 해외 관중 수용여부를 결정하고 세부 일정을 최종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시모토 조직위원장은 관중 제한 판단 시기를 성화봉송이 시작되는 오는 25일 전후로 검토하고 있다.

당초 일본 정부 내에서는 해외 관중을 허용해 코로나가 종식된 지역부터 올림픽 관광 특수를 기대했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늘어나는 상황 속에서 해외 관중 수용은 어렵다는 목소리가 강해졌다고 닛칸스포츠는 전했다.

해외 관중 수용 여부를 결정한 뒤에는 입장 관중의 상한선을 확정하는 게 두번째 단계다.

일본 정부와 도쿄도, 대회 조직위원회는 ▷관중 상한 없음 ▷관중 50% 제한 ▷무관중 등 3가지 방안을 상정해 검토 중이다. 무관중으로 개최할 경우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지만, 약 900억엔(약 9600억원)에 달하는 티켓 수입을 포기해야 한다.

하시모토 조직위원장은 그러나 무관중 개최는 현시점에서 상정하고 있지 않다고 못박았다. 그는 최근 요미우리신문 등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다른 대회는 관중을 허용하고 있는데, 왜 올림픽은 관중 입장이 안되나”며 관중을 허용할 뜻을 강하게 밝혔다. 실제로 최근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일부 대회가 철저한 방역지침 속에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게다가 최근 일본 내 신규확진자 수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무관중 개최는 선택지에서 점점 밀려나는 분위기다.

3일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88명으로, 사흘 연속 1000명 미만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초·중순 하루 최대 7000명대를 기록할 때와 비교하면 확산 속도가 현저히 둔화했다.

이달 1일부터 오사카부 등 6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내려진 코로나19 긴급사태는 해제됐다. 도쿄도 등 수도권 4개 광역지자체에 발령된 긴급사태 시한은 오는 7일까지다.

한편 대한체육회도 정부, 방역 당국과 함께 올림픽 출전 선수·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협의하면서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비하고 있다. 접종 대상 인원은 약 1000명 수준으로, 아직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종목의 선수들과 올림픽에 파견하는 임원들, 훈련 파트너 선수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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