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보이’의 귀환…스피스, 3년 9개월만에 PGA 정상

발레로 텍사스 오픈서 18언더 부상·슬럼프 딛고 12번째 우승 김시우·이경훈 공동23위 그쳐

조던 스피스가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USA투데이]

불과 5,6년전만 해도 그가 우승경쟁을 펼치고 우승하는게 너무 당연했었다. 하지만 부상과 부진이 이어지며 평범한 선수로 추락한지 4년. 하지만 다시 정상에 올라섰다.

‘골든보이’ 조던 스피스(28·미국)가 부활했다.

스피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TPC 샌안토니오 오크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총상금 77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찰리 호프먼이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살아난 스피스의 우승을 향한 열망을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호프먼도 6타를 줄였지만 16언더파로 2타차 2위로 만족해야했다.

올시즌 스피스의 기세는 심상치 않았다. 올 첫 대회였던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컷탈락했지만, 2월 피닉스 오픈과,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우승경쟁을 펼친 끝에 각각 공동 4위와 공동 3위를 차지하며 팬들에게 부활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달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도 공동 4위를 기록하며 예열을 마친 스피스는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고대하던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다.

지난 2017년 디오픈 우승 이후 무려 3년 9개월만에 거둔 12번째 우승이었다.

겨우 22세의 나이에 세계랭킹 1위에 올라 ‘타이거 우즈의 뒤를 이을 선수’로 각광받던 스피스는 2018년부터 슬럼프에 빠졌다. 손목부상 여파로 자신의 스윙을 잃어버린 후 랭킹은 추락했고, 우승컵은 점점 멀어졌다. 하지만 결국 다시 자신의 이름에 걸맞는 플레이를 되찾았고, 다가오는 마스터스대회에서 두번째 우승을 노릴 만하게 됐다. 한편 김시우(26)는 4타를 줄여 4언더파 284타로 이경훈과 함께 공동 23위를 차지했고, 2타를 줄인 최경주(51)도 공동30위(3언더파 285타)로 선전했다.

노승열(30)은 공동54위(이븐파 288타)에 그쳤고 강성훈(34)은 이날도 3타를 잃어 공동59위(1오버파 289타)로 밀렸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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