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 위의 물리학자’ 디섐보…이번엔 ‘4.5도 드라이버’ 들고 마스터스 도전

브라이슨 디섐보가 6일(한국시간) 미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G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드라이버샷 연습을 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필드와 그린 위에서 온갖 실험을 이어가며 ‘괴짜 물리학자’로 불리는 브라이슨 디섐보(28·미국)가 또다시 새 무기를 장착해 마스터스 정복에 재도전한다. 이번엔 4.5도 로프트 드라이버다.

미국 골프채널은 7일(한국시간) “디섐보가 4.5도 로프트 드라이버를 골프백에 넣고 마스터스에 왔다”고 소개했다. US오픈 챔피언 디섐보는 8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개막되는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해 메이저 2승과 통산 9승에 도전한다.

디섐보가 선보일 새 무기는 코브라의 신제품 코브라 래드스피드(Radspeed) 드라이버다. 코브라의 PGA투어렙 벤 스코민은 “5.5도 로프트로 설계된 제품인데 디섐보가 4.5도로 조정할 것이다”고 했다. 로프트가 낮을수록 낮은 탄도로 런을 발생시켜 공을 더 멀리 보낼 수 있다.

디섐보는 지난달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할 당시엔 7.5도 로프트의 코브라 킹 LTD 드라이버를 잡았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우승 당시의 드라이버 로프트는 5.5도였다. 일반 프로골퍼들은 8~9도의 드라이버를 사용한다.

디섐보가 마스터스에서 새롭게 선보일 코브라 래드스피드 드라이버. 5.5도 로프트로 설계됐지만 디섐보는 4.5도로 조정해 사용할 것이라고 코브라 측은 밝혔다.

코브라 측은 “디섐보는 시속 200마일(321.87km)의 볼스피드에 맞는 드라이버 스펙을 주문했고, 우리는 그의 스피드와 스윙에 맞게 설계했다. 3.5도 로프트 시제품을 몇 개 만들어 테스트해 보기도 했다”며 비거리 증대를 향한 디섐보의 끊임없는 노력을 전했다.

디섐보는 새 드라이버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이 드라이버 제작에 수년이 걸린 것으로 안다. 매우 흥분된다”며 “골프라는 게 늘 그렇듯, 이 드라이버로 내가 더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할 지는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드라이빙 레인지와 연습라운드 때 나온 기록들을 보면 엄청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디섐보의 스윙코치인 크리스 코모는 최근 디섐보의 드라이버 연습 영상을 SNS에 올렸는데 350야드 캐리에 볼스피드는 시속 210마일을 나타냈다. 새 드라이버를 사용했는지는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디섐보는 올시즌 평균 드라이브거리 320.8야드로 1위에 올라 있다. 평균타수(69.432타) 1위, SG 티 투 그린(2.099) 1위도 디섐보의 차지다.

그는 그러나 마스터스의 성공은 결국 어프로치 플레이에서 갈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몇개 홀에서 자신의 신무기와 장타를 앞세운 어프로치 공략지점을 소개하기도 했다.

디섐보는 “파5홀 뿐 아니라 파4홀을 주로 공략할 것이다. 파4 공략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좋은 버디를 많이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다”고 했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공동 34위에 그친 디섐보가 신무기를 앞세운 장타와 창의적인 코스 공략으로 그린재킷의 새 주인이 될지 궁금하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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