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터 손상한 김시우 “이런 적 처음…운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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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가 9일 마스터스 골프대회 2라운드 16번홀에서 3번 우드로 퍼팅을 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AP>

화를 참지 못하고 퍼터를 손상했음에도 마스터스 2라운드를 공동 6위로 마친 김시우(26·CJ대한통운)가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9일(미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버디 4개, 보기 1개를 적어내면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합계 4언더파 140타가 된 김시우는 저스틴 토마스,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과 공동 6위를 마크했다. 7언더파 137타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는 3타 차다.

경기 후 김시우는 “어렸을 때부터 TV에서 마스터스와 다른 메이저 대회 중계를 보면서 자랐다. 이렇게 같이 경쟁하는 것만 해도 영광이고, 스스로 자랑스럽게 느껴진다”며 “일요일에도 같은 자리에서 경쟁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김시우는 좋은 성적과 함께 15번홀부터 3번 우드로 퍼트를 해 이목을 끌었다. 김시우는 11번홀(파4)부터 자기 마음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결국 15번홀 퍼트를 하기 전 퍼터를 바닥에 내리쳤다. 이 과정에서 퍼터가 손상됐다.

다행히 김시우는 3번 우드로 남은 경기를 치러 모두 파로 막으며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김시우는 “내 샷에 대한 불만이었다. 고의로 그런 건 아니었는데 퍼터가 손상됐다. 골프 코스에서 이런적은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남은 홀들에서 버디 기회만 남았고, 두 번째 퍼트가 1~2미터의 짧은 상황만 남아서 다행이었다. 그래서 부담감은 없었다”며 “다행히 운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김시우는 ‘여분의 퍼터가 있느냐’라는 질문에 “이와 관련한 이야기는 그만하고 싶다. 죄송하다”고 말을 아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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