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다저스전에 대타 출전해 ‘안타+도루+득점’

LA다저스 샌디에이고 원정 첫판 연장 12회 접전 끝 11-6 승리…7연승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16일 경기 연장 10회말 다저스 투수 데니스 산타나와 샌디에이고 조지 마테오가 입씨름을 하는 바람에 양팀 선수들이 벤치를 비우고 몰려나와 맞서고 있다.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16일 경기 연장 10회말 다저스 투수 데니스 산타나와 샌디에이고 조지 마테오가 입씨름을 하는 바람에 양팀 선수들이 벤치를 비우고 몰려나와 맞서고 있다.<AP>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대타로 잡은 출전 기회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김하성은 16일(미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방문 경기에 대타로 출전해 안타, 도루, 득점을 잇따라 기록했다.

이날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이자 빅리그가 주목하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가 부상자 명단(IL)에서 빠져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5회 중월 솔로 홈런을 뿜어냈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김하성은 차분하게 기회를 기다렸다.

샌디에이고가 2-4로 뒤진 7회말  대타기회가 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타석에 들어선 것이다.

김하성은 다저스 계투요원 블레이크 트라이넨의 시속 98마일짜리 강속구를 당겨쳐 3루수 저스틴 터너의 글러브를 강하게 뚫고 좌익수 앞으로 구르는 안타를 뽑아냈다.김하성의 빅리그 개인 통산 8번째 안타이자, 대타로는 처음으로 만든 안타다.

김하성은 트렌트 그리셤의 타석 때 2루를 헤드슬라이딩으로 들어가 메이저리그 첫 도루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의 땅볼 타구 때 나온 다저스 2루수 잭 매킨스트리의 송구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았다. 김하성의 빅리그 득점은 4개로 늘었다.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194에서 0.216(37타수 8안타)으로 올랐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권 경쟁을 벌이는 팀들 답게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연장 12회까지 치렀다. 6-6에서 돌입한 연장전에서 12회초 다저스는 코리 시거가 중월 투런홈런을 날리는 등 5득점을 휘몰아쳐  5시간여의 접전을 11-6으로 마무리하고 7연승을 달렸다. 다저스 12승 2패, 샌디에이고 9승 6패.

thlee@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