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동반 4강 한국-이스라엘 “관광도 동행”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서아시아의 한국’ 이스라엘이 ‘동아시아의 이스라엘’ 한국을 향해 우정과 교류확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첨단화, 국방의무, 국민의 높은 지능, 국난극복 등 여러 면에서 닮은 점이 많아 이렇게들 부른다.

이스라엘 관광부의 2인자인 일란 마르시아노(Ilan Marciano) 신임 관광담당 차관보가 한국을 방문해 국내 여행분야 민간 단체와 연쇄 회동을 하며 이스라엘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의 이같은 행보는 관광을 매개로 외교적 이미지도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스라엘 네타냐 해변
6일 방한한 일란 마르시아노(Ilan Marciano) 신임 관광담당 차관보

때 마침 둘은 같은 아시아 나라끼리 U-20 월드컵 축구대회 4강(이스라엘은 유럽 예선을 거침. 인접국들은 모두 아시아 예선 참가)에 올라, 어느 때 보다도 깊은 우정을 과시할 만 하다. 이스라엘도 과거엔 아시아 예선에 참가했고, 이보다 동쪽에 있는 우즈베키스탄은 예전엔 유럽 예선에 참가했다.

한국이 역대 U-20 월드컵 상대전적 2전 2승을 거두고 있는 이탈리아를 가볍게 누르고, 돌풍의 이스라엘이 우루과이를 제칠 경우, 대망의 결승전에서 한국과 이스라엘이 우정의 한판 대결을 벌일 수도 있다.

이스라엘 관광부의 일란 마르시아노 차관보는 오는 9일 축구를 보고 한국을 떠난다. 좋은 소식을 품고 한국 방문의 훌륭한 대미를 장식할 수 있도록 두 나라 국민들이 응원하고 있다.

마르시아노 차관보는 6일 입국했다. 그리고 오는 9일까지 나흘간 ▷한-이스라엘 합동 경제 세미나 참석, ▷일간지 및 전문지 기자 간담회, ▷국내 대표 여행사 및 성지순례 여행사 업무 협의, ▷기독교 방송국 및 한국 교회 방문, ▷여행 인플루언서 미팅 등의 일정을 진행한다.

재한 이스라엘관광청(소장 조유나)은 “차관보의 방문은 이스라엘 신정부 출범 및 엔데믹 이후, 관광분야 아시아 지역 첫 번째 고위급 방문으로, 관광 부문 전반에 걸친 협력 확대 및 이스라엘 여행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계획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도시 풍경

마르시아노 차관보는 외무부 대표단과 함께 7일 오후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될 ‘한국 합동 경제 세미나’에 참석한 후 본격적으로 관광 업계 종사자들과 업무미팅 및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특히, 이스라엘 관광 인프라 현황 및 개발계획과 더불어, 한국 시장에 대한 마케팅 홍보 전략과 전망 및 이스라엘의 다채로운 여행 매력을 알릴 예정이다.

마르시아노 차관보는 “한국은 이스라엘에 매우 중요한 관광 파트너”라면서 “한국 여행 업계와 관광객들이 보내준 열정과 지지에 감사를 표하고 이스라엘 신규 상품 개발을 적극 독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특별히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과 이스라엘 간 무비자 협정으로 한국인은 별도의 관광 비자 발급 없이 90일 이내 이스라엘 여행이 가능하다. 코로나 관련 증명서 소지 의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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