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의 생선 이야기] 명태
군대를 갓 제대한 20대 초반에 강화군 화도에서 수산물과 인연을 맺은 후 많은 생선과 가까이 했지만 필자의 명태에 대한 ‘지독한 사랑’은 지금도 변함이 없는데 어머님 살아계실 때나 지금이나 친가를 방문하면 변함없이 나오는 메뉴는 배추우거지에 …
군대를 갓 제대한 20대 초반에 강화군 화도에서 수산물과 인연을 맺은 후 많은 생선과 가까이 했지만 필자의 명태에 대한 ‘지독한 사랑’은 지금도 변함이 없는데 어머님 살아계실 때나 지금이나 친가를 방문하면 변함없이 나오는 메뉴는 배추우거지에 …
필자가 제철에 맞는 수산물을 찾아 <주간헤럴드> 독자 여러분께 소개하며 긴 시간이 지났지만 2011년 1월에 생선이야기를 시작하며 처음 소개했던 명태와 가을의 문턱에서 출하되는 “‘가을전어’는 해마다 제철이 오면 다시 소개하고픈 대표 …
서·남해안의 작은 섬들은 언제나 필자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꿈의 고향으로 삶의 모든 짐을 내려놓고 갯바위에 낚시대 드리우고 해안길을 산책하며 짬 나는대로 격랑속에 살아온 지난 세월을 돌아보는 것이 은퇴를 앞둔 많은 이들의 희망이 아닐까 생각한다. …
요즘 필자는 남도 겨울바다의 향기에 푹 빠져 살고 있다. 매주 목요일이면 항공편으로 들어오는 생파래,미역 ,톳,모자반,매생이에 이어 곰피(쇠미역)까지 들어오고 염장으로 다시마,꼬시래기,줄기미역까지 펼쳐 놓으니 마치 남도의 해초밭을 옮겨 놓은 듯하다. …
해마다 11월이면 강원도내 항구와 포구는 온통 축제로 불을 밝힌다. 속초, 양양,동해,주문진에서 벌이는 도루묵 ,양미리 축제는 설악의 오색단풍에 이어 검푸른 겨울바다의 풍치와 함께 계절의 맛을 찾는 관광객들로 넘쳐나는데 필자 또한 그맘 때만 되면 설레는 …
나이를 한살 더 먹어서 그런지 요즘 부쩍 눈물이 많아진 듯해 걱정이다. TV 드라마를 보다가 감정이 복받쳐 눈물이 주르르 흐르는걸 혹시라도 마눌이 보고 놀릴까봐 돌아 앉아서 몰래 훌쩍이곤 하니…. ‘가족끼리 왜 이래’라는 주말 드라마에 출연하는 …
연초에 몰아친 세월호 참사는 1년 내내 우리들의 가슴을 무겁게 했는데 이 해를 며칠 안 남긴 요즘 고국을 뜨거운 눈물의 바다로 만드는 사건이 터졌다. 저예산을 들여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는 지난 11월 27일 상영을 시작해서 …
12월에 들어서니 우리 마눌님 얼굴 보기가 어려운데 캘린더에 보일듯 말듯 써 놓은 외출 스케줄을 보면 연말까지 빼곡해서 아무래도 햇반을 더 사다 놔야할 듯하다. 여기저기 들려오는 송년파티 소식에 마음이 설레기도 하지만 술잔을 나누며 보내기에는 흘러가는 …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며 날씨가 쌀쌀해지니 생각나는 음식이 있는데 얼큰한 생태찌게와 가자미 식해가 입맛을 당기는 계절이 왔다. 오랜지카운티 무디길에 콩사랑이라는 자그마한 식당이 있었는데 이집 주인아낙이 어찌나 손맛이 좋았는지 양푼에 나오는 푸짐한 …
필자에겐 은퇴하면 꼭 하고싶은 꿈이 있는데 우리네가 자주 찾던 인천의 소래포구를 시작으로 하여 서해안, 남해안의 작은 포구들을 베낭하나 둘러메고 때론 걷고 버스를 타며 포항의 감포,구룡포를 거쳐 강원도의 북단 화진포까지 크고 작은 해안 포구를 찾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