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대출사무소 5곳 폐쇄”

‘비상경영의 해’를 선포한 중앙은행이 대출사무소(LPO) 폐쇄를 결정하며 강도높은 수익성 개선 작업의 신호탄을 올렸다.

중앙은행 유재환 행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본지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총 6개의 LPO 가운데 시애틀을 제외한 5개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덴버, 애틀랜타, 워싱턴DC, 북가주(산타클라라), 댈러스 등 5개 LPO가 폐쇄되며 풀서비스가 이뤄지는 각 지점들에 대해서도 수익성을 고려한 폐쇄 여부가 검토될 예정이다.

유 행장은 지난 5일의 신년사를 통해 2009년을 ‘비상경영의 해’로 선포하고 행장을 포함한 전직원 임금동결, 추가적인 조직개편, 효율성 개선, 자산건전성 제고 등의 경영전략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 유 행장은 “영업효율성 개선을 위한 조치의 하나로 일반 지점들에 대해서도 수익성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며 “영업력이 취약한 지점에는 본점 차원에서의 지원이 이뤄지겠지만 그래도 어려운 곳이 있다면 신중한 결정을 내린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5월 한인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부행장이 포함된 구조조정을 시작하며 한걸음 빨리 위기에 대처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연초의 임금동결 소식에 이어 수익성이 떨어지는 LPO를 정리하는 것은 비용절감은 물론 조직내에 위기의식과 긴장감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중앙의 임금동결 결정에 한인은행가 전체가 동조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가운데 다른 한인은행들에서는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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