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 Koreaheraldbiz.com | |
정몽구(사진 가운데) 현대ㆍ기아자동차 회장이 자동차 시장 최대 격전지인 미국 출장에 나선다. 미국 방문은 지난 2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3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8일 전후로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기본 일정은 9일 뉴욕에서 한ㆍ미 친선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밴플리트상’ 시상식 참여를 위해서다. 정 회장은 인플루엔자A(H1N1)에 대한 우려로 시상식 참석 여부를 고민했으나 상의 중요성을 감안해 참석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는 정 회장과 함께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도 상을 받는다. 장남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도 동행한다. 현지 시장 및 사업 점검 목적도 크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LA에 있는 현대ㆍ기아차 미국법인과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차 조지아 공장 등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자동차시장은 1일 GM 파산보호 신청 이후 급변하고 있다. 전 세계 시장 판매 중 미국이 20%로 가장 높은 현대ㆍ기아차로서는 이번이 위기이자 기회인 셈. 현대차는 기회 요인 활용을 위해 GM에서 이탈할 딜러영입과 딜러점 인수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신차 출시와 공장 양산건도 앞두고 있다. 미국 소형차 시장 확대를 위해 7월 준중형 포르테를 출시하고, 연말 기아차 조지아 공장 양산에도 들어간다. 정 회장은 오바마 정부의 연비 규제 강화로 커질 친환경차 시장도 살펴볼 것으로 전망된다. GM이 내년 전기차 시볼레 볼트를 선보이고, 도요타ㆍ혼다 등 일본 차가 프리우스와 인사이트 등 ‘하이브리드카’를 앞세워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현대차그룹 내부에서는 전례를 볼 때 정 회장의 미국 출장이 현지 사업전략 수립 및 직원 독려에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남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