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검사로 모든 소화기관암 발병 여부를 알 수 있다(?)” 대장암 식도암 췌장암 등 모든 소화기관암을 한꺼번에 진단할 수 있는 만능 분변검사법이 개발됐다. 2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데이비드 올키스트 위장병전문의 박사는 분변으로 배출되는 각종 암세포 특이 DNA 변이를 찾아내는 방식으로 식도암 위암 췌장암 담낭암 소장암 대장암 등 모든 소화기관암을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는 검사법을 개발했다고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2009 소화관질환 주간’ 학술회의에서 발표했다. 이 검사법은 소화기관에서 발생하는 모든 암은 암세포 표면에 있는 유전물질이 떨어져 나와 소화기관을 거쳐 대변으로 배출된다는 생물학적 원리에 근거한 것으로, 분변 속의 특정 암세포만이 가지고 있는 특이한 DNA 변이를 찾아내는 것이다. 올키스트 박사는 각종 소화기관암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이 검사법을 시험한 결과, 식도암 65%, 췌장암 62%, 담관ㆍ담낭암 75%, 위암ㆍ대장암을 100% 찾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건강한 사람 70명에게도 이 검사법을 시험해봤으며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검사법의 정확도는 초기 암이나 말기 암 모두 차이가 없어 분변 속 암세포 DNA 변이가 암을 찾아내는 데 있어 신뢰도가 매우 높음을 나타냈다.
김선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