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 미국시장 점유율 껑충

일본차는 1.3% 상승 그쳐

세계 최대인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빅3′ 침몰로 생긴 공백을 가장 많이 메운 것은 현대기아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 자동차 제작업체 ‘빅3′는 자국 시장에서 135만5천18대를 팔아 4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GM과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 신청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 50.1%에 비해 5.1%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반사이익은 유럽, 일본, 한국 자동차 업체 전부에 돌아갔지만, 이중 한국의 현대기아차가 차지한 몫이 가장 컸다. 현대차는 지난해 1-4월 시장점유율이 2.8%였으나 올해 4.3%로 1.5%포인트, 기아차는 2.0%에서 3.1%로 1.1%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두 회사를 합하면 4.8%에서 7.4%로 2.6%포인트나 상승했다.
 
일본 도요타의 점유율은 작년 16.4%에서 올해 16.1%로 하락했고, 혼다와 닛산은 각각 0.8%포인트, 0.2%포인트 소폭 상승하면서 일본차 전체적으로는 38.6%에서 39.9%로 1.3%포인트 올라갔다. 유럽 차는 폴크스바겐이 0.7%포인트 상승하면서 선전한 가운데 BMW, 다임러 등이 소폭 상승에 그치면서 전체적으로 6.1%에서 7.3%로 점유율이 1.2%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는 서유럽과 중국 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였다.
 
현대기아차는 서유럽에서 지난해 3.1%였던 점유율이 올 들어 불황 속에서도 3.6%로 상승, 점유율이 13.9%에서 13.3%로 떨어진 일본과 대조를 이뤘다. 소형차 시장을 놓고 전 세계 메이커들이 격전을 벌이고 있는 중국에서도 한국 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4월 중국 시장에서 7.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의 6.2%에서 1.2%포인트나 높였다. 그러나 이 기간에 일본 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7.7%로, 작년(20.8%)에 비해 3.1%포인트 하락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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