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군 당국이 미사일 또는 핵물질 의심 선박으로 추정되는 북한 선박 강남호를 지난 17일부터 해상 추적하고 있다고 미국 폭스뉴스 등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멀린 미 합참의장은 18일 국방부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안보리 결의안 1874호를 확실하게 이행하려고 한다”면서 “만약 이런 선박이 검색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항구로 (강제로) 향하도록 할 수 있다”고 말해 안보리 결의안에 따른 대북 선박 제재 시행에 들어갔음을 확인했다.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12일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물자 의심 선박에 대한 해상 검색을 촉구하는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한 이후 미군 당국이 처음으로 이에 의거해 대북제재에 나선 것어서 북한의 대응이 주목된다. 북한 선박 강남호는 지난 17일 북한에서 출항해 중국 먼 바다의 태평양을 항해 중이며 미군은 출항 시점부터 이 선박을 추적하고 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또 미군 당국은 강남호가 연료 급유를 위해 기항할 때까지 추적을 계속해 특정국가의 항구에 기항하면 해당국 정부에 연료 공급을 하지 말 것을 요청하게 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 재부무는 또 북한이 안보리 결의안에 따른 금융제재를 피하기 위해 각종 속임수를 동원해 현금 거래를 할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날 미국과 전 세계 금융기관에 주의보를 발령하고 북한의 요주의 은행 17곳의 명단을 발표했다.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공보 차관보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에 추가로 금융제재를 가하는 방법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대북 대응태세와 관련 “고고도방위체계(THAAD) 미사일을 하와이로 다시 배치하라고 지시했고, 해상 배치 레이더(SBX)도 지원을 위해 하와이 인근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고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