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금 투자 관심 많지만 ‘직접 투자는 글쎄’

실물투자 지식·정보 태부족… 타인종 고객 90%

세계적으로 금투자가 성황을 이루면서 한인들사이에서도 금투자에 대한 관심이 계속 커져가고 있긴 하지만 실제 투자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값이 계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한인들사이에서도 금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있다. 실제로 금에 투자하기 위해 은행에서 거액의 예금을 인출해 가는 일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값이 연일 상승세를 타면서 은행에 돈을 두는 것 보다 실물에 투자해서 이익을 챙기려는 사람들이 종종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한인유일의 금 딜러회사인 유나이티드골드(대표 수잔 김)의 문명수 매니저는 “금값이 오르면서 기존 금투자를 하던 고객들은 투자 규모를 늘리는 경우도 많다”면서 “한인들사이에서도 문의가 늘고 있고 처음 투자를 위한 문의도 적지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인들의 금투자에 대한 관심은 커져가고 있음에도 아직도 한인들의 투자는 극히 소수에 그치고 있다. 문 매니저는 “한인들의 문의가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질적으로 투자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 “한인들은 아직도 금투자에 대한 지식 및 정보 부족으로 인해 문의에만 그치는 경우가 많으며 선뜻 투자자에 나서는 일은 극히 드문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인이 경영하는 금 딜러회사이지만 유나이티드골드의 고객의 90% 이상은 타인종 고객들이다.
 
주류에서는 금투자는 이미 오래전 부터 투자분야의 하나로 자리잡아 장기적인 안목에서 거래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 반면 한인들은 아직도 금투자에 대한 기본 지식도 없는 경우가 많아 실제 투자 상담에 있어 어려움이 있다. 문 매니저는 “한인들이 금투자에 대한 정보력이 부족해서 여러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긴 하지만 상담과정에서는 어려움을 겪는 것이 현실이다”면서 “금투자도 다른 증권투자 등과 마찬가지로 투자자 스스로가 큰 관심을 둬야 하며 금 딜러는 투자목적으로 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에게 사고파는 일을 도와주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 실물 투자는 말 그대로 금을 사서 보관하다가 시세에 따라 되팔아 차액을 챙기는 투자법이다. 금을 거래할 때는 유나이티드골드와 같은 딜러를 통해 거래를 하면 되고 주로 1kg 골드바를 사고 파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금투자도 일시에 거액을 투자하는 것 보다는 자신에게 맞게 계획을 세워 투자하고 위험 분산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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