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와 오렌지 카운티의 실업률이 한달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10월 고용이 증가하고 실업률이 감소하면서 고용시장의 청시장이 예상되던 LA와 오렌지 카운티는 불과 한달만에 다시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지난 대공황 이후 최고치를 갱신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지난 17일 발표에 따르면 LA 카운티는 엔터테인먼트와 헬스케어 등의 분야에서 1만 6000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됐음에도 비정규직 분야의 감소와 해고가 늘며 실업률이 12.9%까지 상승했다. 이로써 LA 카운티는 지난 1년간 총1만 5000명이 직장을 잃었다. 특히 LA 카운티 양대 대도시인 LA 와 롱비치 지역의 실업률은 14.3%를 기록해 미 전체 최고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네바다주와 동률을 이뤘다. 14.3%의 실업률은 성인 인구 7명 중 1명은 실직자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LA 카운티의 직종별 고용증가 및 감소를 살펴보면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지난 1년간 1만 1000개의 신규 직장을 창출 가장 활발한 증가세를 보였다. 교육과 헬스케어 분야도 9000개의 신규 직장이 늘었다. 레저와 관광 분야도 8000건의 고용이 늘었다. 이와는 반대로 주정부 및 로컬 정부는 총 1만 6000명이직장을 잃었다. 생산 분야는 1만명이 실직했고 건설 분야도 2000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지난 11월 18개월래 최저 실업률을 기록했던 오렌지카운티도 11월 실업률이 9.3%로 전월 9.1% 대비 늘었다. 그러나 오렌지카운티는 11월 지역 업체의 고용이 1600건 늘었고 전체적으로도 지난 1년간 1만 9100건의 고용이 늘어 LA 카운티에 비해서는 고용 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됐음을 나타냈다. 채프만 대학교의 에스마엘 아디비 경제학자는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 들었다고 볼 수 있다”며 “최근 합의된 감세 연장안에 포함된 사회보장세율 2%포인트 1년 인하 등이 고용을 활성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LA와 오렌지카운티를 제외한 남가주 주요 지역의 실업률은 리버사이드가 14.6%로 가장높고 샌버나디노 카운티가 13.9%, 벤츄라가 10.8%, 샌디에고가 10.4% 등으로 나타나 미 전체 실업률을 윗돌았다. 한편 캘리포니아 전체 실업률은 12.4%를 유지 전월대비 변화가 없었다. 단 북가주 최고 부촌 지역 중 하나인 마린 카운티만은 실업률이 8.2%로 가주 지역에서 가장 안정적인 고용상황을 기록했다. 미 전체 실업률도 전월 9.6%에서 9.8%로 소폭 상승했다. 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