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은행 조앤 김 행장 전격 사임

▲ 전격사표를 제출한 조앤 김 행장
윌셔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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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셔은행의 조앤 김 행장이 전격 사임하고 후임으로 중앙은행장을 지낸 유재환씨가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타운은행권에 따르면 그동안 연임 여부와 관련해 여러 소문에 시달려 온 조앤 김 행장이 지난해 은행 실적이 크게 떨어진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17일 오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로 3년간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던 김 행장의 연임 여부는 타운은행가의 커다란 관심사였지만 지난 1월부터 새로운 행장 영입설이 퍼지면서 연임 가능성이 점차 줄어드는 상황이었다.
 
지난 2008년 민수봉 전 행장이 물러난 뒤 행장대행을 3개월동안 맡아오다가 같은해 4월1일자로 한인은행가에서는 두번째 여성 행장으로 윌셔은행에 취임한 김 행장은 재임기간 동안 파산한 미래은행을 인수, 윌셔은행이 한인 최대 은행으로 성장하는데 큰 몫을 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사상 최악의 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책임론에 휘말려 왔다.
 

▲ 차기 행장으로 내정된 유재환
전 중앙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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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8년 가주외환은행 론오피서로 은행계에 입문한 조앤 김 행장은 주로 대출 분야에서 일해오다 95년 한미은행으로 이직해 윌셔지점장을 지냈으며 99년 10월 윌셔은행의 CLO로 자리를 옮겨 대출업무를 총괄하는 CCO로 승진했다.
 
한편 윌셔은행은 조앤 김 행장에 이은 차기 행장으로 유재환 전 중앙은행장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빠르면 18일 이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중앙은행장에서 해고된 유 전행장은 당초 한미은행의 새 행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가 갑자기 윌셔은행장으로 선회했다는 소문이 퍼졌고 이후 유 전행장의 윌셔행은 은행가에서 기정사실화 되어왔다.
 
2003년부터 2004년까지 한미은행장을 지낸 바 있는 유 전행장은 지난 2007년 1월부터 중앙은행장으로 재직해 왔다. 하지만 최근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의 합병 추진 발표 후 이사진과 심한 갈등을 빚어오다 타 은행으로 이직설이 퍼지면서 지난 1월초 현직에서 물러났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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