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주 공모형식 1억달러 규모 증자 나서는 윌셔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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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심각한 실적부진에 따라 자본잠식 규모가 컸던 윌셔은행이 마침내 증자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보통주 공모 형식으로 진행될 이번 증자는 윌셔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위기에서 보다 신속히 벗어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윌셔의 증자는 감독당국으로 부터 MOU를 받은 뒤 발표된 것이지만 이미 은행권에서는 예상하고 있던 일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걸쳐 9000만달러가 넘는 손실을 기록해 큰 규모의 자본금을 잃은 윌셔로서는 자본비율을 높이고 정상적인 영업력 확보 및 안정적인 경영 전략 추진을 위해서도 증자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행히 윌셔는 지난 2009년 9월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자 승인을 신청인 쉘프 등록을 해놓은 상황이고 이 등록은 2년간 유효하기 때문에 수월하게 증자에 나설수 있었다. 다만 쉘프등록 당시의 증자 목적은 타은행 인수에 무게감을 실렸었지만 현재는 자본비율 및 영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것이란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은행 측은 증자 규모는 약 1억달러로 발행되는 보통주의 가격은 11일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주 윌셔 주가의 종가는 3.60달러였으며 9일 종가는 3.66달러다. 따라서 공모 가격은 3.60달러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억달러 규모의 증자에 성공할 경우 현재 7.6%까지 내려간 지주사 윌셔뱅콥의 티어1래버리지 자본비율은 11.2%까지 올라가게 되고 8.08%인 은행의 티어1래버리지 자본비율도 12%선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윌셔의 최고 전성기 시절이었던 지난 2009년 상반기 수준으로 회복됨은 물론이고 MOU의 이행조건 중 하나로 반드시 지켜야 하는 10%선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자본금 확충에 따라 현금 유동성이 확보되면서 경영진도 보다 원할하게 전략 수립을 할 수 있게 돼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신속하게 수습하는데 있어 커다란 원동력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타운금융권에서는 이번 증자 추진으로 과연 윌셔은행이 ‘명가부활’을 이뤄낼 수 있을 지에 커다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실적 수정발표 및 분기실적 악화로 급락한 주가에 반발하는 주식투자자들의 집단 소송 움직임 등이 증자에 과연 걸림돌이 될 것이냐도 지켜볼 일이다.
 
한편 이번 윌셔의 증자에서는 J.P 모건증권이 주관사를 맡고 있으며 맥쿼리 캐피탈은 공동주간사의 역할을 맡고 있다.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JP모건증권(866-803-9204)이나 맥쿼리 캐피탈(212-231-8022, Attn: Tim Gould)로 문의하면 된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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