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들 4년만에 흑자

서부 14개 은행 순익 총 5101만2천달러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손익 합계에서 흑자 기록

한미은행 가장 큰 순익 올려, 지난 2006년 이후 첫 흑자

오픈은행, 하와이 오하나퍼시픽은행은 설립 후 첫 흑자해 기록

지난해 한인은행권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으며 흑자규모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이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은행들이 분기별로 금융감독국에 보고하는 분기실적보고서인 콜리포트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 중인 한인은행(14개)들은 총5101만2천달러 순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인 2010년에 16개 은행(나라, 중앙, 아이비 포함)이 2억5078만6천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과 2009년 3억979만4천달러라는 사상 최악의 손실을 기록했던 것에 비교하면 지난해 수치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며 한인은행들의 수익성 회복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한인은행권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2007년 당시 17개 한인은행 (나라, 중앙, 아이비, 미래 포함)이 올린 순익의 합계는 6904만7천달러였다. 따라서 지난해 순익 합계는 2007년 순익과는 2700만달러 이상 차이가 있다. 하지만 미래은행과 아이비은행이 파산한 뒤 흡수된 것과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이 합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들을 감안하면 지난해 순익 규모는 2007년의 수치에 거의 육박하는 것이다.

지난해 흑자를 기록한 한인은행은 11개로 이 중 한미은행이 가장 큰 규모의 순익을 기록했다.

한미는 지난해 총 3571만9천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한미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5년만이다.

한미 다음으로는 BBCN뱅크가 많은 순익을 올렸다.

나라와 중앙이 합쳐져 탄생한 BBCN뱅크의 경우 콜리포트 상으로는 지난해 총 3312만7천달러의 순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됐지만 이 수치는 은행의 정식실적보고 전에 제출된 것으로 차후 수치상 수정 보고 가능성이 있다.

오픈은행과 하와이주 소재 한인은행인 오하나퍼시픽은행은 은행 설립 후 처음으로 지난해에 흑자해를 기록했다.

오픈은행의 경우 지난 2005년 6월 FS제일은행이란 이름으로 문을 연 이후 계속 적자를 기록하다가 지난해에는 상반기에만 100만달러가 넘는 순익을 기록하는 등 총 153만2천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2006년 설립된 오하나퍼시픽도 지난해 47만달러의 순익을 기록, 처음으로 흑자로 한해를 마쳤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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