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은행, 한인은행중 맨먼저 구제금융 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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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윌셔은행의 유재환 행장(오른쪽)과 알렉스 고 전무가 윌셔은행 본점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윌셔은행이 구제금융자금을 상환한 것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승환 기자
윌셔은행이 한인은행 중 가장 먼저 정부의 구제금융(TARP) 자금을 상환했다.

29일 윌셔은행의 지주사인 윌셔뱅콥(나스닥심볼 WIBC)은 연방 재무부에서 실시해 28일 마감된 TARP 경매에 직접 참여해 낙찰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윌셔는 TARP 자금 지원을 받은 한인은행 중 가장 먼저 TARP 자금을 조기 상환하게 됐다.

윌셔은 2008년 12월에 6만2158주의 우선주를 재무부에 주당 1000달러의 가격으로 매각해 TARP자금 6215만8000달러를 수령했다.

윌셔는 28일 마감된 경매를 통해 6만주를 주당 943.51달러, 총 5661만달러의 가격으로 구입했다. 따라서 윌셔는 TARP 자금 6000만 달러를 5661만달러에 상환한 것이고 경매를 통해 5.65%의 할인을 받은 것이다.

윌셔가 낙찰받은 우선주 외에 나머지 2158주는 제3자에게 매각됐다. 윌셔측은 이 나머지 우선주의 가격은 약 205만달러 정도로 낙찰 받은 것인데 이들 매입자수가 어느 정도가 되는 지 파악이 되는대로 매입에 나설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번 상환으로 윌셔는 그동안 지급해 왔던 연간 300만달러가 넘는 우선주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게 돼 올해 배당금 300만달러와 경매를 통해 할인 받은 340만달러를 합친 총 640만달러를 절약하게 된다.

윌셔은행 유재환 행장은 “TARP 자금을 상환하게 된 것은 윌셔의 개선 노력이 결실을 맺는 매우 의미가 큰 이정표로서 앞으로의 변화와 성장을 가져올 것이다. 또한 감독 당국이 우선주 경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승인해 준 것에 대해 매우 고맙고 기쁘게 생각한다. 이는 윌셔은행의 건전한 재무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윌셔는 이번 TARP 자금 상환을 하더라도 안정적인 자본비율 유지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알렉스 고 전무는 “T1 레버리지 자본비율의 경우 현재 13.8%이고 10%이상 유지할 것을 감독국이 요구하고 있는데 이번 상환이 이뤄지더라도 11.5%정도로 예상되고 있어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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