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쇼핑하러 USC 가자!”

엄청난 유동인구에도 불구하고 상대적 쇼핑공간 부족에 시달렸던 USC 인근에 대형 쇼핑몰이 들어선다.

USC는 3만8000명 이상의 재학생이 매해 5억 300만달러 이상을 소비함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대형 쇼핑몰 특히 의류와 IT 기기 판매점이 절대 부족하다.또 주차 공간도 극히 부족해 다수의 학생들이 온라인 쇼핑을 통해 대부분의 물품을 구입하는 실정이다.

이렇듯 쇼핑공간 부족에 대한 지적이 높아지면서 USC 이사회와 LA 시의회는 최근 캠퍼스 일부 공간을 포함한 쇼핑몰 건설에 대한 공청회를 갖고 개발 계획을 논의했다.

이번 개발안을 보면 우선 USC 대학 부지를 포함한 500만 스퀘어 피트에 학생 기숙사와 150개 객실 호텔 건설이 추진된다. 이 주상복합 건물의 일층에는신규 리테일점과 컨퍼런스 센터도 들어선다. 이어 현재 공실률이 50%를 넘는 유니버시티 빌리지 쇼핑센터도 재개발 된다. USC 대학 캠퍼스와 후버와 제퍼슨가 코너에 걸쳐 있는 이 쇼핑센터는 더 빌리지 USC로 개명된다. 단 현재 입주해 있는 스타벅스, 극장, 수퍼마켓에 대한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특별한 계획이 밝혀지지 않았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이번 USC 인근 쇼핑몰 개발에 대해 지난 2003년 북가주 스탠포드 대학 인근에 개발된 스탠포드 쇼핑센터(총 3억3300만달러) 이상의규모가 될 것이라며 지역 경재 개발은 물론 학생 및 주민들의 거주 환경 역시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USC 졸업생인 멜리사 쿠오는 이번 쇼핑몰 개발 계획에 대해 “주변 쇼핑 여건이 좋지 않다보니 베버리센터나 그로브, 센트리 시티 웨스트 필드, 심지어는 샌타모니카 까지 이동해 쇼핑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주변이 개발되고 학생들 거주 공간도 늘 경우 지역 경기가 크게 살아날 것이다”고 크게 반겼다.

한편 지역 주민들은 이번 쇼핑몰 개발이 지역 경기 활성화는 물론 고질적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치안 개선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SC 인근에서 자전거 샵을 운영하는 프랜시스코 메이하는 “치안이 불안하다 보니 저녁만 되면 주변에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쇼핑몰이 들어서고 유동인구가 크게 증가하면 당연히 치안도 개선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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