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 전역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는 압류 주택 감소에도 불구하고 남가주 외곽 도시는 여전히 회복세가 더디다. 하지만 주별로는 압류 주택 수 최대라는 오명을 수년만에 떨쳐냈다.
압류정보 전문 리얼티 트랙의 최근 조사를 보면 미 전역 최대 압류주택 밀집 도시 100개(2012년 기준)에 남가주 10개 도시가 그 이름을 올렸다. 북가주 6곳까지 합하면 무려 16개의 캘리포니아 도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해 조사 때 보다는 38개에서 16개로 크게 줄어든 수치지만 외곽 도시의 압류수가 크게 줄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지역 양극화에 따른 공동화 현상이 우려된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남가주 도시 중에는 LA 남부의 공장 및 신축 주택 밀집지대인 폰타나(집코드 92336)가 총 1470개로 전체 10위에 등재됐다. 폰타나는 현재 인구 유입이 적고 지역 경기가 여전히 침체 상태로 당분간 압류 감소를 기대하기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때 상당수의 한인들이 거주했던 LA 북쪽 랭캐스터도 2개 집코드가 20위안에 (집코드 93536, 1392채- 15위/ 집토드 93535, 1270채-19위) 포함되면서 높은 압류율을 보였다. 랭캐스터 역시 뾰족한 개발 개획이 적어 경기 활성화가 어렵다는 전망이다.
랭캐스터 인근 팜데일 (집코드 93550, 1195채-32위)과 빅터빌 (집코드 92392, 1211채- 28위)역시 주택 경기 침체 탈출에 실패했다. 이외에 남가주에서는 실마 (집코드 91342, 947채- 83위), 히스페리아 (집코드 92345,1224채- 26위), 리버사이드(집코드 92503, 936채-86위), 뮤리에타 (집코드 92563, 931채-92위), 테메큘라 (집코드 92592, 1054채-51위)등이 여전히 높은 압류율로 고통받고 있다.
한편 중가주 프레즈노와 스탁턴, 북가주의 오클랜드 인근 피츠버그와 발레호, 주도 새크라멘토와 인근 엘크 그로브도 여전히 높은 압류율을 보였다.
새크라멘토를 제외하면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탓에 정부 및 각 은행이 제공하는 압류방지 프로그램의 실효가 적어 올해도 큰 폭의 압류 감소는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