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회 LA한인축제 마무리

일부 한인 “국정원 해체”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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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회 로스앤젤레스 한인축제 기간인 2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서 코리언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LA=연합)

로스앤젤레스(LA) 한인축제가 29일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26일부터 LA 코리아타운 서울국제공원 일대에서 열린 한인축제에는 나흘 동안 약 15만명의 발길이 이어졌다.올해 40회째를 맞은 로스앤젤레스 한인축제는 대중음악 콘서트, 라디오 공개방송, K팝 경연대회, 비보이 공연, 태권도 시범, 미스 하이틴 선발대회 등 30여 가지 다양한 행사로 꾸며졌다.

한국 음식과 한국 대중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어 한국에 관심이 많은 미국 현지인들도 행사장을 많이 찾았다.

한인축제재단 허상길 사무총장은 “중국, 일본 등 아시아계 미국인과 멕시코 등 히스패닉계 미국인은 물론 흑인과 백인 등 다양한 인종의 미국인 참여가 올해 유난히 많았다”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도 커진 추세를 반영해 현지 매체에 홍보를 집중한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서 90여개 지방자치단체와 업체가 참가한 농수산물 엑스포는 나흘 내내 미주 동포들에게 고향의 맛을 알렸다. 280개 부스에 차려진 ‘농수산물 엑스포’는 로스앤젤레스뿐 아니라 다른 주에서 온 교민까지 몰려 일부 상품은 조기에 품절되는 호황을 누렸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LA를 방문해 농수산물 엑스포에 참가한 관내 지방자치단체와 업체를 격려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 격인 제40회 코리안 퍼레이드는 28일 오후 한인타운 중심가인 올림픽 블러버드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미국 전역에서 온 100여개 팀이 저마다 개성 있는 행진을 선보인 코리안 퍼레이드에는 로스앤젤레스 에릭 가세티 시장, 허브 웨슨 시의회 의장 등 지역 정계 인사들이 빠짐없이 참석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가세티 시장과 퍼레이드를 이끄는 선도역할인 공동 그랜드마셜을 맡아 무개차를 타고 행진했다.

한편 퍼레이드 도중 ‘국정원 해체’와 ‘박근혜 퇴진’ 등 구호를 적은 만장을 든 시위대가 김무성 의원이 탄 무개차를 따라다녀 논란이 됐다.

이 시위를 주도한 LA시국회의 이병도 공동대표는 “국정원이 개입한 공작 정치에 역할을 한 의혹이 있는 김무성 의원이 그랜드마셜을 맡았다고 해서 항의의 뜻을 표시한 것”이라면서 “경찰에 사전에 신고도 했고 적법한 시위”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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